대만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대만에서 최근 꽤 흥행을 한 작품이기도 한데,
가진동, 송운화, 왕정 등 배우들을 잘 모아놓았는데.
다만 이 영화의 장르가 너무 혼합이라 호불호가 다소 갈리고있는 로맨스물이네요.
갑작스런 사고로 저승에 가게된 남주 '샤오룬',
환생을위해 커플을 맺어주는 '월하노인'업무를 하고..
그런데 그가 이어줘야할 사람은 자신이 생전에 좋아했던 '샤오미'인데...
이 영화의 감독인 구파도 감독이 직접 쓴 소설 <월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데,
그래서인지 원제도 <월노 月老>이지만,
국내제목인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않는게 있어>가 더 잘 어울리긴합니다.
극중에 나오는 대사이기도 하고,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고있기도 해서요.
포스터와 분위기만봐서는,
정말 지고지순한 정통로맨스물같은 분위기여서
그렇게 생각하고 보러갔지만. . .
관객들도 그런 로맨스물을 생각하고보러갔을때,
여러번 당혹스런 씬들이 많아서 호불호도 크게 갈리고있는듯한데요.
초반에 쓸데없이 발랄댄스하는 월하노인들 장면과
빌런 캐릭터를 공포연출로 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도대체 갑분싸에 안 어울리는 왜 이런 장면을 넣었나싶었는데,,
구파도 감독의 전작의 특색들이 섞였다..?
그래도 그렇지.. 너무 당황스러워.
감독이 구파도 감독인게 생각났습니다.
2017년 <몬몬몬 몬스터>라는 공포스릴러를 만들었고,
2011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하던 소녀>, 우리도 잘 아는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만년이>에 자신이 가장 잘하는 두 영화의 장르와 장점을 모두 넣은거죠.
거기에, 자신의 동명 소설원작으로 만들었으니..
그래도.. 이번 영화에서의 이 혼합 SF공포로맨스물의 장르는 정말 짬뽕물같았습니다.
가진동, 송운화, 왕정이라는
대만의 유명배우들이 영화의 큰 기둥이었던.
3명의 배우들도 크게 열연했는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가진동 배우는 이 작품에서도 감독과 함께했었고,
사건사고후 시간이 흘러 돌아왔지만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인듯하더군요.
<나의 소녀시대>의 송운화는 그 사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고요.
<반교: 디텐션>의 왕정 배우는, 핑키!라는 핑크색 머리의 캐릭터로 발랄한 모습을 선보였는데,
2여배우 1남배우의 구성으로 어떻게 얘길 이어나갈까했는데, 3인의 구도로 잘 이끌어간듯.
로맨스물로만 기억하고싶은 호불호로맨스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붉은 실과 인연]이라는 부분은 내용이 좋아서,
나중에 한국영화에서 리메이크한다면, 위에서 말한 감독특색의 튀는요소의 색깔만 빼고..
괜찮은 로맨스물로 만든다면 꽤 뭉클하게 다가오겠더군요.
쿠키영상이 있으니 팬분들은 보시길 바라며, 극중 강아지 '아루'도 눈물나게 큰 활약을 한만큼,
엔딩크레딧에 흐르는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메시지도 좋았습니다.
감독의 취향이 너무 독특하게 섞여있어서,
극한 호불호가 갈리고있는 독특로맨스물이긴하지만,
세 배우들과 월하노인 소재, 로맨스물이라는것만 떼어놓고본다면 어느정도 괜찮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