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 쉘터>.
마이클 섀넌의 뛰어난 연기와 영화가 말하는 '불안심리'에 관한 묘사가 뛰어난 영화.
행복한 가정의 가장 '커티스 (마이클 섀넌)'. 하지만 그는 어느때부턴가, 악몽을 꾸게되고, 누런 비와 함께 폭풍우가 밀려오는 꿈은 그의 일상에 조금씩 영향을 주게됩니다. 그런 부분들은 그에게 정신적인 불안증세를 안겨주고, 이내 '방공호'를 직접 만들기까지 하는데..
'현대인의 불안감'.
그 부분에 관해서도 '현재 미국인들의 불안심리'와 '인간의 정신병적인 불안증세'에 관한 두 부분으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극 중에서 의료보험혜택이나 대출문제 등의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는데, 그것은 '미국인들의 의료보험문제나 서프프라임같은 경제상황등을 통한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관객들은 잘 놓치고 지나갈 수 있을, 그래서 약간은 보이는 것 속에 담겨져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그런 의미인데, 약간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그런 해석으로 보여서 개인적으로 거기까지는 그렇게 큰 공감적인 생각이 들진 않은 편입니다.
저는 보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커티스의 정신병적인 불안증세'에 관해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 위의 부분으로만 보기에는, 그의 어머니가 '정신병적인 전력'이 있다는 확실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그 쪽에 집중(하게) 했죠. 물론, 마지막 결말까지 보면 영화가 그 방향으로 이끌어오다 다른 방향으로 급전회하는 느낌이지만, 일단 그 전까지는 '커티스의 불안증세'에 관해 정말 당사자가 겪은 것처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그것을 표현해낸 배우 '마이클 섀넌'의 연기는, 연기라기보다 '진짜 그 불안증세에 휩싸인 사람'같아 보이더군요. 처음 온화하던 가장의 모습과, 중간중간 딸한테 보여준 미소를 볼 땐 멀쩡한데, 악몽을 꾸고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하는 모습에선 정말 기분나쁘게 불안감을 느끼게할 정도였습니다. '방공호'는 그런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피난처'와 같기도 했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만드는 '일종의 안식처'였습니다.
그에게 다가오는 '폭풍우'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재해와 사고, 사건 등으로 보여졌고, 우리 현대인들은 점점 더 그런 '위험성'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언론 등에서 '공포감'을 조장하기 또한 장난아니죠. 그래서, 우리나라같이 분단상황에서는 항상 그러한 위험에 노출되어있거나, '테러'에 일반시민이 노출되어있는 미국 또한 마찬가지죠. 현대인들은 어느 곳에서 '공포감과 불안감'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있는 것이죠.
'커티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신병적인 전력'이 있는 어머니의 증세가 그에게 유전안됐다는 보장도 없기에, 그런 부분까지 겹쳐져 더욱 강한 '불안증세'를 보인듯한 그였죠. 딱 거기까지가 <테이크 쉘터>를 바라본 1차적인 관점이었습니다.
영화는 결말에서 방향을 살짝 급전회하면서,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이 영화가 단순히 '정신병적인 불안증'에 관해서만 다룬게 아닌 것을 보여준 셈이죠. 결국 그렇게 준비해온 것을 통해 그는 일종의 무언가가 된 셈이죠.
<테이크쉘터>는 이처럼 '인생의 노아의 방주'를 상시준비해야할 것 같은 '불안감 속의 현대인'을 정말 세밀하게 그려내고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안전한 시대와 상황에서 살고있는 것일까요? 위험성과 불안한 정세 속에서 살아가고있는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과 대비를 해야할지, 그 부분도 살짝 생각해보게하더군요. 흥미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전해준 '제프 니콜스'의 탁월한 능력이 엿보이는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