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목이 왜저래'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한국 제목만큼은 센스 있게 엄청 잘 지었다라고 생각이 바뀔듯 싶다. 일명 '구좋알'에 미친 사람들이 봐야하는 그런 영화인데 약간의 정신사나움과 사이코틱한 스토리를 넣은 그런 영화. 한손에는 구독, 다른 손에는 좋아요 거기에다가 알림설정까지 바라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지면서 오로지 조회수와 관심, 사랑에 목말라 선넘는 별종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그들을 저격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듯 싶다. 신선하지는 않다. 주제가 선명하다 못해 너무 뚜렷해서 미치겠는 그런 영화. '광기' 하나만 가지고 끝까지 달려가며 시각적으로 뭔가를 보여주진 않지만 주제하나 때문이라도 납득하면서 본 이상한 영화. 하지만 상당한 저예산 영화의 한계와 그저 '목표 한가지' 만 보고 달려가면서 이게 영화의 재미로 이어지지는 않는것이 문제였다. 왜 청불인지 모르겠는 수위에 난 언제나 당황스럽고, 그냥 '관심'에 목마른 청년이 저지르는 짓이나봐! 하는 영화에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주제는 충분히 자극적인데 영화 자체가 뭔가 직접적으로 피가 나온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있는건 아니라서 이런쪽의 범죄,스릴러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뜬금없는 방향으로 갑자기 간다던지 갑자기 급발진 하는 느낌도 나고 하지만 그저 이 영화가 '주제'만 바라보고 쭉 달려나간다는것 말고는 딱히 뭐라 칭찬할 부분도 없다. 끝으로 가면서 '관심을 달라고 애원하는' 구좋알의 노예들도 문제지만, 그들에게 먹이를 주는 인터넷 속 사람들에 대한 문제점도 아주 살짝은 보여주는데 마지막 생존자의 행보라던지 끝으로 가면서 좀 갑자기 물음표를 유발하는 행동들을 해버리는 바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만큼은 좋았다' 라는 말을 생각했던 한줄평을 '의도는 좋았다' 라고 조금은 바꿔보았다. '개인 방송' 에 목숨 거는 주제도 있지만 '해외의 택시 어플' 별점 관련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서 욕심도 많아보였던 영화.
영화 보면서 놀란건 한국인 설정인지, 실제 한국인이 나오고 주인공이 한국어가 적힌 옷을 입고 다닌다는것. 설마 한국에서 입힌 CG 인가 싶었는데 진짜 한글이었고 한국인과의 에피소드가 꽤나 분량이 크다. 갑자기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당황스럽긴 했으나 그런거 따질 영화는 아닌지라 그냥 반가웠던 그런 상황. 후반부에 아주 살짝 언급되는 개인 방송이 알고보니 '조작 방송' 이었던, 뭐던 적어도 본인을 위한 '개인방송' 하면서 '타인'에게 피해는 주지 말았으면. 세상에 관심을 고파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고, 관심을 사기 위해 별짓을 하는 사람 다 많지만 또 누구는 '야 저런거 나도 할 수 있어' 라고 뱉지만 실제 개인 방송이라는게 그냥 무작정 한다고 대박나는것도 아니고, '알고리즘' 이라는것을 타더라도 인기 유지하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만만하게 볼 거리는 아닌데 문제는 그 소수의 개인 방송계의 연예인들이 벌어들이는 수익들이 사람들에게 환상을 주고, 동경의 대상이 되고 꿈을 주기에 욕망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것 같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