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누아르 부자(父子)와 뮤즈 '데데'간의 사랑의 비화.
영화 <르누아르 Renoir>
르누아르.하면 미술에 박학한자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인상파 화가라는 점과 그의 유명그림 정도는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 <르누아르>는 그에 대해 다루고있지만 그의 전기적 일대기가 아닌,
<르누아르와 그의 아들, 그리고 뮤즈였던 '데데'>에 관해 그리면서
그의 세계로 잠시나마 들어가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뼈가 굳어져가는 병에 걸린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뮤즈 '데데'를 만나 다시 예술혼을 불태운다.
그의 작품 속 누드모델이 된 데데,
하지만 전쟁에서 돌아온 르누아르의 아들 '장'과 이어지면서..
르누아르의 병은 악화되고, 장의 부대복귀는 다가만 오는데...
르누아르의 명화가 살아움직이는 느낌 속으로.
마치 '르누아르의 한 폭의 명화 속으로 들어갔다 온 느낌'이다.
르누아르 부자(父子)와 뮤즈 '데데'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그러면서 그려진 영화 속 영상들은
그야말로 <명화 그 자체의 이미지>로 살아움직이는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그래서 무척이나 영상이 아름답다.
한 여자를 두고,
작품 속 뮤즈와/ 실제의 연인으로 나눠갖는듯한 느낌을 전해준 살짝 막장같지만,
충분히 이해되는 정신적/육체적, 굳어져가는 노년의 몸/젊음으로 대비되는
르누아르 vs 아들 장의 대비는,
뮤즈 '데데'를 두고 묘한 대비감과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는 명화를 하나하나 살펴보는듯한 감상조의 느낌으로,
잔잔하고 정(靜)적으로 흘러가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긴장감있는 르누아르 부자의 이야기로 끝까지 이어나가는 편.
노년의 르누아르 & 아들 장.
그들의 뮤즈 '데데'의 이야기.
죽기전까지는 그림을 그리고싶다는 '르누아르'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비록 몸은 굳어가나 내적인 생명의 불타오름으로 상징되고
'데데'는 그래서 화가 르누아르에게 남다른 뮤즈적 존재다.
아들 '장'은 부상병으로,
미래에 대한 불투명,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데데'를 만나 육체적 생명력을 느끼며 미래를 바라보게되고
그런 그에게 '데데'는 실제 삶의 중요한 연인적 뮤즈가 된다.
이러한 대비됨과 의미 속에서,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명화적 이미지'를 감상하며,
그의 작품적 삶적 세계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으로
그의 작품만큼이나 매력적인 영상적 이미지를 가진 영화 <르누아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