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는 내내 같이 웃었고, 같이 울었고, 같이 취했다. 내 절친 인것마냥 신났고 내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럽기까지 했던 이 드라마. 이런게 진짜 사람들이 바라는 청춘이지 뭐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돌 지망생을 포함 현직 아이돌, 아이돌 출신 세 배우의 인생 캐릭터쇼에 그저 감탄 할 뿐이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이렇게나 투렸한데 조화도 완벽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 누구라도 소화 하지 못한 인물이 없는 눈부신 드라마가 아닐까 싶을 정도. 시즌 2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마치 '티빙'이 이 드라마의 다음 시즌에 거는 기대만큼이 아닐까 싶다. 조금은 지나치다 싶은 이야기들고 있고, 굳이 싶은 이야기들도 있지만 묘하게 그게 매력이고 알아서 중화 시켜주니까 그냥 난 이 세 절친의 케미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시즌제로 넘어가면서 더 들려줄 색다른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존재할까 싶지만 '술꾼도시여자들' 이라면 가능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평범한 이야기도 케미 하나만으로 재밌게 만들어주는 마법과도 같았던 드라마. 이 드라마가 더 대단한 이유는 사전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다라는 것이고 꿀재미 하나만으로 입소문을 타고 대성공을 이루었다는것. 솔직히 비슷한 주제의 드라마와 별 다를것 없었는데 그냥 '술'이 많이 나올 뿐이지 사람 사는 솔직 발칙한 이야기 였는데 그게 너무 재밌고 매력있고 와닿는. 각 캐릭터의 사연을 너무 잘 담아냈고 마무리도 잘 이끌어낸것 같지만 남은 숙제들이 있다는건 시즌 2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지만 그냥 믿는다 라는 말만 반복해야 될드 싶다. 가끔은 강지구라는 캐릭터가 너무 냉정해 보였고, 가끔은 한지연 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가벼워 보였고, 가끔은 안소희 라는 캐릭터가 답답해 보였는데 그래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이 세 캐릭터. 나올때마다 거부감이 들 정도로 끝까지 충격이었던 '강북구' 까지 잘 스며들게 만든 이 드라마. 너 정말 정체가 뭐니?
나쁜 어른들이 있는 만큼 좋은 어른들이 있었고, 좋은 연이 있었던 만큼, 나쁜 연도 있었고, 단 술이 있었던 만큼, 쓴 술도 있었을 '술꾼도시여자들'의 모든 에피소드 속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오복집' 사장님마저, 카메오 군단 마저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고 싶은 그런 드라마. 후반에 가면서 캐릭터들 관계도가 너무 꼬이면서 오히려 더욱 보기 편해진 '강지구' 캐릭터를 제외 '왜저러는거야' 라는 말이 나온 안소희와 한지연 캐릭터로 인해 조금 착잡한 심정으로 시즌 2를 기다리게 되긴 했으나 분명히 다음을 가기 위해서 어떤 찬스를 꺼내야할지를 알고 만든 엔딩인 만큼 내가 이제 해야 하는것은 천천히 다음 시즌 제작 소식을 기다려 보는것. 초반에는 그저 술잔이 원래 저렇게 컸나 라는 생각과, 배우들이 정말 리얼하게 보는 사람도 먹고 싶게끔 마시고, 먹어주는구나 라는 생각만 하겠구나 싶었는데 회차가 조금씩 거듭날수록 술은 안보이고 그냥 '도시의 세상 친한 도시여자들' 만 보이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