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테벨룸>.
<겟아웃><어스>제작진이란 이름이 눈에 띄죠.
조던 필 감독작품은 아니라는건데 이 부분을 밀고있는만큼 흥미를 끈것같긴하더군요.
ANTEBELLUM
영화는 흑인노예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안테벨룸>의 뜻이 특히 미국 남북전쟁 전의란 뜻이던데 배경으로도 작용하고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전체적으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혐오가 공포스럽게 작용하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장르적으로 공포영화로 보기에는 무리이고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부분에서는 맞습니다. 중반까지도 전혀 감을 잡을수없는 영화였거든요.
여배우 자넬 모네의 확실한 영화몰이.
영화주연은 가수이자 배우 자넬 모네인데,
<히든 피겨스>나 <문라이트>등에 출연한 여배우로,
이번 안테벨룸에서도 영화를 단독으로 이끌어갈만한 강력한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안테벨룸>은 중반까지 상당부분을 감추고가는데,
이게 관객에게 힌트를 많이 주지않고 일단 따라와봐하는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쭉 보여준뒤 결말에서 우리가 말하려던건 이거야!하는 방식으로 연출과 구성을 짰습니다.
결말까지 보고나면 이전에 뿌려놨던 떡밥이나 날지못하는 상처받은 나비로 해석되는듯한 흑인들의 고통 등 앞부분에서 나왔던 부분들이 대부분 다 해소되는,
한마디로 오로지 결말을 향해 멱살잡고 달려가는 영화에 가까웠다고 할수있었습니다.
결말에서 우리가 확실히 놀라게해줄게,
뭘 보고있는건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일단 따라와봐.
영화 초중반까진 관객은 전혀 종잡을수없고,
그저 흑인노예들이 백인들에 의해 고통받고 압박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게만 되는데 이 부분은 좀 공포스럽게 연출했으나...
중간, 영화가 1번 확 전환되는 지점이 있었죠.
하지만 이것도 도대체 왜 그렇게 된건지 영화의 2/3지점이 될때까지 쉽게 파악하기힘듭니다.
그저 영화가 보여주는걸 따라가야하는게 커서인지..
초반의 흑인노예장면을 제외하고, 중반의 V와 친구들의 수다부분은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물론, 그 장면들에서도 흑인들에 대한 차별이나, 배경으로 나오는 부분에 상당한 힌트들이 보여서 중요는 했습니다만.
과거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을 뿐더러,
지나가지도 않았다.
엔딩크레딧 올라가기전에,
쿠키영상까지 짧게 몇장면 나오면서 영화의 모든걸 확실하게 정리해주기까지하니,
결말까지 다 보고도 반전이나 내용을 이해하지못한 관객은 거의 없으실것같습니다.
반전과 메시지를 위해
너무 짜여진듯한 구성이 보이긴하지만,
어떤 면에선 신선할수도 있고 어떤 면에선 놀랄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안테벨룸>은 자체적으로 떡밥을 뿌리고 구성하고,
그 떡밥을 회수하기위해 관객을 위해 결말까지 열심히 달려가지만,
그걸 알기까지 모르고 그냥 보던 중반은 좀 지루하기도 했던 하지만 메시지와 결말의 쾌감만은 확실히 두드러졌던 그런 장르물의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