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영화가 다있냐?
무려 고전 호러의 명작이라 불리는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고 한다. 블룸하우스가 이것을 택했다는것은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을 좀 했는데 요즘 힘드니? 왜 자꾸 저예산으로 뽕뽑으려다가 명성에 똥만 칠하는것이니? 누군가는 보겠지 라고 생각하는건지 어차피 손해가 없으니까 마인드인건지 하나도 모르겠으나 이거 기획한 사람은 정신을 차려야 되는것이 맞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는데 오프닝부터 뭔가 쎄하더라. <해피데스데이>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건 신박하기라도 했지 이건 뭐. 아무리 리메이크작이라고 한들 이런식으로 리메이크 하는건 결국 그냥 원작 영화 욕보이게 하는 짓. 이런 영화를 자꾸 선택해서 보는 나도 문제지만, 이런 식으로 장난하나 싶은 영화 만드는 블룸하우스도 문제는 있다고 본다. 이러다가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한들 거부감 부터 들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드네. 영화를 보는내내 무슨 이런 영화가 다있냐? 라는 말을 혼자 계속 뱉었는데 호기심에서도 보지 마시길. 무슨 의도로 기획한거니 도 대체?
어정쩡한 15세 관람가로 공포를 주려고 한건지 그냥 스릴감만 준건지 난 알바없고 12세 관람가 수준의 아이들 장난 가득한 내용에 어디에서 흥미를 느껴야 하는것인지 고민만 잔뜩 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가 생각보다 진지해서 놀래기도 했는데 솔직히 아무 의미가 없다. 상당히 예민한 주제인데 왜 굳이 이 주제를 선택했고,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바가 뭔지 끝까지 모르겠다. 쓸데없는 남녀갈등 조장하는 영화인데 아니면 여성파워를 보여주려고? 아니면 남성파워를 비판하려고? 별 쓸데없는 정의 싸움에 헛웃음만 나오다가 결국엔 두눈을 의심하는 전투신까지 보여줌으로써 이 영화는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최악의 영화로 남을듯 하다. 진짜 짜증나는 부분이다. 빨리 잊고 싶은데 앵간히 이상했어야 말이지. 근데 그렇게 쓸 소재가 없나. 뭐 만하면 사탄이네. 블랙이고 나발이고 걍 최악의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