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실화이다. 아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 이유는 이 영화의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자가
버젓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범인의 범죄내용들이 감독은 사실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는 법의 죄질에서 벗어나 살고있기에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믿고는 싶지만,
사실, 실화라고 하기엔 좀 그럴 것이다.
데이빗 막스(라이언 고슬링)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뉴욕 타임스웨어 지분의 반을
가지고 있는 막스 가문의 장남이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이러한 사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인물.
그러던 중, 케이티(커스틴 더스트)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지방에 자리잡아 'All Good Things'라는 건강식품을 파는 가게를 연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사업에 가담하길 원하고
아들은 미래를 생각해 가업을 잇는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였던 듯...
어릴 적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다고
생각한 막스는 아버지와의 사이도 안 좋고,
도시생활 및 이 가업의 일도 그에겐 나쁜 쪽으로 작용한다.
그는 조금씩 혼잣말도 하게되고, 폭력적인 성격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아내 케이티는 실종됐고....
영화는 재판에 선 나이든 현재의 그와 이러한 과거의 일을
교차시켜 그의 범죄성을 드러낸다.
1971년 1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텍사스, LA, 뉴욕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30여년에 걸친 막스라는 인물의 행적을 그리고 있다.
그는 영화적으로 봤을 때, 분명 자신의 아내의 실종,
데보라라는 친구의 살인,
그리고 멜번이라는 노인의 살인, 모두 세 건의 살인과 연관은 되어있는데
그의 죄에 대한 기소는
오로지 마지막 노인 멜번 죽음의 사체유기성만 관련이 있어서 9개월만 형을 살고 나왔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는 아내를 죽인 게 확실하고,
데보라라는 친구는 멜번이라는 노인을
이용해서 죽였으며, 그는 그 노인을 정당방위로 죽여서 사체를 유기한 죄만 받았다.
그가 권력이 있어서라기보다
그는 사람과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용해 머리를 쓴게 확실하다.
영화 초반만 해도, 행복한 모습에 로맨틱물인가 했던 분위기는
후반들어 전혀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현실을 담은 스릴러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건 실화다. 그래서 더 소름끼친다.
그는 어릴 적에 자신의 엄마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눈 앞에서 죽은 기억이 있다.
엄마의 죽은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본 그는 일주일간 방에서 나오지않다가,
나온 후에는 마치 엄마가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고 한다.
그의 이중성격이라던가 폭력성 등의
잠재내력이 유추되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몰랐으며,
막스 가문은 알면서도
그런 것들을 외면했던 것 같다.
그는 현재 부동산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 영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소름끼치는 사실이다.
그런 그가 살아있고 또 그렇게 유유자적하며 이 세상에서 살고있다는 것.
그리고, 그는 이런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나,
자기를 그렇게 그렸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도
좋아했다는 것이다.
후반들어 막스는 세상에서 막스로 사는 것을 벗어나기위해,
여장을 하면서 외출을 하고 사는데 그것 또한 소름끼친다.
영화보다 더 소름끼치는 실화를 그린 영화다.
세상에는 성격이 참 이상한 사람도 많고,
또한 그런 환경을 만든 가정내부의 문제도 크다.
영화는 그가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이자 범인임을 확신한다.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갔고,
그와 관련된 사람은 결국 모두 죽었다는 사실도 한몫한다.
하지만 현대의 법망은 그에게
자유를 주었다. 증거적으로 그가 범인이라는 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란다.
영화의 마지막을 따르면 그는 떳떳하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 캐서린은 현재도 실종 상태의 케이스로
사건이 미제로 남아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와 그렇게 만든 가정환경이
이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란...
소름끼치는 실화이자 영화 한편 <올 굿 씽즈 All Good Things>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