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감상평────────────
1.한국판 저예산 맨 인 블랙!
2.B급 감성의 X 맛 코미디로 호불호 나뉨
3.양동근이 이번 영화의 킬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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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Skip! *
□ 저예산의 B~C급 코미디물로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것!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미디 영화나 감동영화 같은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하는 게 일종의 국룰이었는데, 이번 <죽밤> 영화처럼 인간과 외계인이 싸우는 SF 물의 B급 감성 코미디물이 개봉한다고 하여 외외이면서 신선했다. 다만, SF 물의 특징인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 등은 절대 기대해서는 안 된다. 소재로서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것뿐 외계인을 통해서 보이는 SF적인 요소는 별로 없다. 스토리는 지구에 인간으로 위장한 외계인들을 물리치는 것인데 이 과정을 액션/스릴러로 풀어낸 것이 아닌 코미디로 풀어냈다. <죽밤>의 ‘코미디’가 빵빵 터지는 예능적 웃음이 아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고 유치한 부분도 있으므로 웃음 코드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것이다. 이 부분을 꼭 참고해서 영화관람을 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 저예산 감성의 영화지만, 캐스팅만큼은 탄탄했다.
저예산 영화는 보통 캐스팅을 본다면 지상파나 텐트폴 영화들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을 찾아보기 어렵고 조연으로 많이 나왔던 배우들이 주연을 맡거나 새로운 신인 배우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죽밤>은 이정현, 김성호, 서영희, 이미도, 양동근 등 주연을 맡은 배우들이 의외로 탄탄했다. 노림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캐스팅 라인업이 의외라 이번 영화를 기대한 것도 있었다. B~C급 감성의 영화라는데 연기력 쟁쟁한 배우들이 선택한 시나리오면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말이다. 다행히 웃음 코드가 취향에 맞아서 기대에 걸맞게 재미있게 감상했고 매우 저렴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한국판 <맨 인 블랙>의 시초를 깔아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