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
우선 내가 도대체 어떤 영화를 본것인지를 모르겠다.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난해한 영화라고 해야될까나. 꽤나 화려한 캐스팅과 무엇인가를 많이 담아냈을거라 생각한 영화가 마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 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보는 내내 무감정 무생각으로 영화를 본것 같다. 차라리 아예 재미가 없으면 모를까 더욱 애매하게 만드는 재미가 없는것도 아니지만 있는것도 아닌, 지루하진 않았지만 흥미로운 시간도 아니었던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를 보면서 다시금 화려한 캐스팅에 현혹 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역시 명배우들의 연기는 훌룡하구나 하는 생각이 공존하지만 사실 뭔가 겉에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그렇게까지 매력있는 캐릭터가 없는 영화인지라 그 연기마저도 폭풍 박수를 쳐줄 느낌이 아닌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냥 말 그대로 아무 생각을 안들게한, 아무 생각이 안들었던 영화. 무감각 영화라 해야할까. 정말 말 그대로 그저 그런 영화를 그래도 애쓰며 깊게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내가 그래야 할 이 영화만의 매력을 끝내 찾지 못한채 영화는 끝이 났다.
뭐 결론적으로 믿음과 신념, 종교를 떠나서 결국 '인간'이 '악마'가 되는 이유라던지, 말 그대로 '악마'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보여주긴 한것 같긴하지만. 평소 같았으면 이런 느낌이라면 그냥 '재미없음' 으로 결론을 낼법한데 왠지 모르게 끝까지 보게 되는 그런건 있어서 그런지 혹은 결국에는 하나로 이어지는 이 영화의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글쎄, 직접 확인해봐'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로 판결을 내야될듯 싶다. 처음에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으면서도 '신념'에 간 개인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인가 싶다가도 내가 생각하는 그 모든게 이 영화의 진짜 주제는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 깊게 생각안해야겠다. 그냥 아주 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한 시골 촌구석에서 일어나는 종교 비스무리한, 신념 비스무리한 어떠한 영화를 본 느낌의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