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을 실사로 관람하기전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일...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애니메이션 그대로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 바뀐 상황들이 오히려 애니만 못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유역비의 아름다움과 연기력은
영화를 보게할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배경이니 만큼 무협 영화의 느낌이 들어간것도 좋았다.
다만
중국의 전설속 여전사에게서
겨울왕국의 엘사느낌이 나는것하며
미국이 만든 중국영화라 그런가
문득문득 이 어색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개요 : 모험/미국/115분/2020.09.17.개봉/12세 관람가
감독 : 니키 카로
출연 : 유역비(뮬란), 이연걸(황제), 공리(마녀), 견자단(텅 장군), 제이슨 스콧 리(보리칸)
줄거리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지닌 뮬란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길 바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본연의 모습을 억누르고 성장한다.
어느날 북쪽 오랑캐들이 침입하자
황제는 징집령을 내리고
뮬란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몰래 전장에 나간다.
여자라는게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그 속에서 뮬란은 타고난 용기와 지혜로 역경을 이겨내며
전사로 거듭난다.
처음부터 뮬란은 그냥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엘사처럼 정령같은 특별한 존재였다.
그 시대에 맞게 결혼 잘해서 가문을 빛낼 정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기위해
그것을 억누르면서 살아온것으로 나온다.
제대로 싸우려면 풀렸던 머리도 묶어야할판인데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후 머리 풀어헤치고 칼사움을....
머리카락 땜시 힘들텐데...
(영화보며 막 이런생각을...^^)
그러다보니 뮬란이 군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하는 연약한 여인에서
강한 여전사로 거듭나는것에 대해 감동이 덜했다.
(그 와중에 유역비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짐)
엘사가 정령이었던것처럼
뮬란또한 그녀의 운명은 그렇게 정해진 것이었고
그 능력또한 이미 주어진 것이었던것...
나는 애니[뮬란]에서 훈련대장 리샹과 러브라인이 좋았는데
실사에서는 그 부분이 빠졌다.
특히 리샹이 뮬란을 향해 영웅이라고 말하는 부분과
황제가 뮬란에게 고개를 숙이자
모든 백성들이 무릎을 꿇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실사에서도 이렇게 갔더라면 좋았을것을 생각이 들었다.
황제를 구한 뮬란에게
황제는 황실근위대장이 되어 달라고 하지만
뮬란은 거절 가족에게 돌아가 명예을 회복하고 싶다고 한다.
가족에게 돌아와 관계회복한 뮬란에게
황제의 칙령이 도착하는데,
다시 황실근위대장이 되어달라고 한다.
애니에서 리샹이 청혼하러 온것과는
좀 다른 결말이다.
태어날때부터 특별한 능력(기)를 가졌던 뮬란과 시아니앙(공리)
시아니앙은 자신의 그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저 보리칸에게 이용만 당하며 살아왔다.
네 길을 찾으라는 시아니앙의 마지막 말처럼
뮬란은 황실근위대장이 되어 인정받는 여전사가 되는 것인가 보다.
마녀로 나오는 공리
공리가 나오는 장면은 멋졌고
그녀의 서사도 좋았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뮬란]속에 스며들지는 못한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이연결 배우를 봐서일까?
황제를 보면서 그인줄 잘 모르겠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