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설정들이 솔깃해질때가 있습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들이긴 하지만
정말 그럴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때
영화의 이야기속에 빠져들 수 있는것 같은데요,
영화[커피가 식기 전에]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속에서 처럼
꼭 한번즘 다시 가보고 싶은 과거가 있기에...
그곳에 가서 꼭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에...
개요 : 드라마,판타지/일본/117분
감독 : 츠카하라 아유코
주연 : 아리무라 카스미, 이토 켄타로, 하루, 하야시 켄토
주인공이 일하고 있는 카페에는 한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카페에 있는 한 자리에 앉아서
주인공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게 되면
자기가 원하는 과거로 다녀올수있답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먼저 과거로 돌아가서는 커피가 식기전에 다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카페에 한번이라도 왔었던 사람이어야합니다.
과거에 가서 무엇을 해도 현재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한 여자가 앉아 있어요
그 여자는 과거로 갔다가 커피가 식기전에 다 마셔야 하는 룰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유령이 돼서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데요
그 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울때 그때 과거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
이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리가 비었을때
과거여행을 하게 되는 에피소드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어릴적부터 소꼽친구였는데
남자가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남아진 여자는 고백하지 못한 말이 있어
고민하다가 이 자리에 앉게 됩니다.
그녀는 어느날로 돌아가서 어떤말을 하게 될까요?
치매를 앓으면서 남편조차 기억못하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남편에게 전할 편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이자리에 앉아서 과거의 어느날로 돌아갈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의 본심을 듣게 됩니다.
가업인 여관운영을 뿌리치고
자유롭게 살기위해 도시로온 여인
고향에서 자신을 찾아서 동생이 올라올때 마다
만나지않기위해 숨었는데요
어느날 동생이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여인은 과거의 어느날로 돌아가 동생의 진심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카페에 늘 앉아있는 유령의 이야기
그녀는 여주인공의 엄마입니다.
카즈는 엄마가 죽은 아빠를 만나기 위해 과거로 갔었고
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돌아오지 못해
이렇게 유령이 된것이라고 알고있는데요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주인공 카즈에게는 남자친구 료스케가 있습니다.
카즈는 과거로 돌아가 엄마를 만나고 싶지만
과거로의 여행을 위해 내리는 커피는
카즈가문의 여인만이 할 수 있는일
카즈가문의 여인은 현재 카즈뿐입니다.
본인 스스로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것은 효과가 없는데요
카즈는 엄마를 만나고 옵니다.
그리고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됩니다.
카즈는 어떻게 엄마을 만날수있었을까요?
영화 끝자락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만
보는동안은 어떻게 갔을까? 하고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카페에서의 룰처럼
과거로 돌아가서 어떤일을 하고 와도
현재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픔 때문에 얽매여 있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카즈가 내려주는 커피를 받아든것처럼
가슴이 훈훈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