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처음보는 이름이지만 김무열배우 주연이기에 봐야겠다고 생각한 영화[침입자]
장르가 스릴러인지라 잔뜩 긴장을 하고서 주인공 서진(김무열)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봤다.
자신의 잘못으로 어릴적에 동생을 잃어버리고, 얼마전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가
최면치료를 받으면서 보여지는 모습들, 그리고 약에 취한듯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몽환적인 느낌까지...
이 의심 가득한 상황들은 혹시 서진의 환상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던 어느날 25년만에 잃어버린 동생이 나타났다.
놀라울정도로 가족들은 그녀와 금새 친해지는데 서진의 눈에는 그녀가 너무나 의심스럽다.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득한 리뷰입니다*
개요 : 미스터리, 스릴러/한국/102분/2020.06.04.개봉
감독 : 손원평
주연 : 송지효(유진), 김무열(서진)
조연 : 예수정(윤희), 최상훈(성철)
서진은 25년전에 잃어버린 동생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그 당시의 집을 그대로 구현하여
건축업계에서 인정을 받은 건축가이지만
자신이 잡고 있던 손을 놓쳐 동생을 잃어버리고, 눈앞에서 뺑소니 사고로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그의 삶은 곤고하다.
과하게 느껴질정도로 최면치료를 받고, 신경증약까지 먹는그에게 보여지는 일상들이
불안불안하데...
25년만에 동생이라고 나타난 그녀 유진(송지효)은
정황도 그렇고 유전자검사까지 확실한것이
동생이 확실한데 의심스럽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딸까지
유진을 너무나 잘 따른다.
그리고 집안 분위기까지 너무나 화목해졌다.
감독은...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개념이지만, 그런 일상적인 소재가 비틀렸을때 오히려 더 생경하고
무섭고 이상한 느낌을 줄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침입자를 만든 계기를 밝혔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많은 남자들, 가장들이 그러하듯
서진역시 일에 쫓기에 가정에 충실하지못했다.
아내는 그러한 남편으로 인해 외로왔을 것이고, 그렇게 생긴 틈으로
사이비종교의 무서운 손길이 스며들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아내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남편은 그 간절함을 읽지못하고 간과했다.
25년전에 동생을 잃고, 그리고 사고로 아내를 잃고
아내를 지키지 못한 서진은 온힘을 다해 끝내 남은 가족들은 지켜낸다.
다시 의뢰한 유전자검사결과지를 그대로 문서절단기에 넣어버렸으니
그녀가 진짜 동생인지 아닌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그러나 이번에도 손을 놓치며 그녀를 잃게 된다.
이 장면에서는 진짜 동생인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기에
이정도의 설정만 가지고도 훌륭한 스릴러물을 내놓을수도 있겠다 싶은데
연기만 좋아서는 안되겠구나 확인해준 영화다.
영화의 앞부분에서 장황하게 늘어놓더니
스토리는 다른곳에서 그냥 따로 흘러가고
재미가 점점 없어지다 어이없게 끝내버린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일정도의 기도원이라면
자동차가 기도원앞마당까지 들어갈수있을것같은데
왠 등산?
집에서 봤으니 그나마 위로를...
코로나 뚫고 극장까지 갔다면 좀 짜증났을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