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사실을 알린 영화[귀향]의 조정래감독이
판소리 영화[소리꾼]을 만들었다.
국악계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는 이봉근배우가 주연인다.
소리꾼 학규역으로 눈먼 딸 청이와 함께
범죄조직에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위해
팔도를 떠돌며 소리를 한다.
판소리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1993]가 있다
긴 세월이 흐른후 다시봐도 감동이 있는 좋은 작품이다.
그리고 2015년 작품 [도리화가]가 있는데
이 작품은 너무나 큰 실망감만 안겨줬다는....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는 판소리 영화이고, 조정래 감독의 작품이기에 기대가 됐다.
먼저 이봉근배우의 판소리가 너무 좋았다.
다들 잘알고 있는 이야기 "심청전"을 듣는데 이렇게 집중이 되고
재미지다니... 이게 판소리의 매력인가 보다.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면서 심청전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개요 : 드라마/한국/119분/2020.07.01.개봉/12세 관람가
감독 : 조정래
주연 : 이봉근(학규), 이유리(간난), 김하연(청이), 박철민(대봉), 김동완(몰락양반),김민준(김준)
조연 : 정무성(조만채), 임성철(활인거사), 김병춘(막동), 정인기(조행수), 한인수(김태효), 김강현(도씨),
오지혜(독살주모), 박재민(남민), 지태양(고태철), 김준형(이도언), 차정환(김봉창)
우정출연 : 이필모(영조), 더원(상구), 조상기(남경선인), 박근수(곡성원)
특별출연 : 손숙(노파), 최리(선의왕후)
영화[소리꾼]줄거리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재주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양반(김동완)
이들은 일행이 되어 소리꾼을 필두로 하여 조선팔도 유랑을 시작한다.
소리꾼인 학규는 아내 간난과 딸 청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와 딸이 사라지고,
범죄조직에 납치되었다는것을 알게 된다.
납치되어 가던중 간난은 지혜를 발휘하여 딸 청이를 탈출시킨다
그 과정에서 청이는 시력을 잃게 된다.
학규는 청이와 함께 간난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되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이 함께 나선다.
학규일행은 유랑중 몰락한 양반(김동완)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과 합세하게 되며 저잣거리에서 공연을하고
그들의 공연은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된다.
공연을 마치고 나면 학규는 간난의 초상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행방을 쫓는다.
청이역의 아역배우 김하연
영화를 보며 국악신동쯤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김하연배우는 소리를 제대로 배운적이 없고
오디션을 위해 판소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면 판소리도 그리 잘하고, 연기도 그리 잘하는지...
극중에서 학규의 딸 청이역을 연기하고, 판소리속 심학규의 딸 심청역을 연기하는데
임당수 장면은 뱃사람들의 합창과 어우러져 정말 인상적이었다.
조정래 감독의 [귀향]을 관람하신분들이라면
영화의 느낌이 비슷한점들을 느끼시리라
그리고 [귀향]에 출연 하셨던 손숙배우와 최리배우가 특별출연을해
그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괴불 노리개를 클로즈업 해줄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엔딩장면의 롱테이크는
서편제의 오마주라고 한다.
대학때 서편제를 보고 감동을 너머 충격이 컸다는 감독은
판소리에 엄청 빠졌다고 한다.
감독은 영화[소리꾼]을 만들며
판소리가 이렇게 정겹다는것을 세상에 알리는게 꿈이라고..
영화를 보고난후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는 좋았는데
서사가 너무 약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감독은 영화가 판소리 세계로 들어가 그 속에서 놀다가
그 여운을 즐기며 빠져나오도록 설계됐다며
오롯이 소리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진 영화라고 했다.
참 가슴아픈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그려낼수있을까?
해피엔딩은 거의 판타지였기에
보면서도 가슴이 시렸다.
어려운 시국 우리의 삶도 이렇게 해피엔딩어야 하는데....
그리고 영화의 장면장면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마도 외국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대한민국에 여행오고싶어질것 같을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봉근명창의 판소리가 너무좋아
유튜브에서 많이 찾아게보게 될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