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남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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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신동석
출연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
개봉 2017 대한민국
자녀를 잃는다는 것... 자녀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어찌 표현하고,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성철과 미숙은 열여덟 살 아들을 잃었다
아들은 친구 기현을 살려내고 익사한 것이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영화[행복의 나라]가 생각이 났다.
자살하는 한 남자를 구하느라 죽은 아들의 엄마와 살아난 남자의 이야기...
영화[살아남은아이]는 비교적 스토리가 간단한 편이다.
자녀를 잃은 부모가 자녀가 살려낸 아이를 만나 함께 지내다가
아이의 고백으로 진실을 알게 된다는 것.
이 스토리로 이끌어가는 두 시간 동안은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었고,
상실감과 죄책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강렬함과 묵직한 여운 그 자체였다.
용서...
만약 당신이라면 ...? 누군가에게 감히 물어보지 못할 질문을 내게 던져주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밀양]에서 주인공 신애(전도연)는 종교활동을 통해 범인을 용서하게 되고
그 범인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 범인은 자기는 절대자에게 이미 용서를 받아 평안하다고 한다.
이 말에 분노하는 신애... 신애의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고, 또 공감되었었다.
용서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
그래서 후반부 성철의 행동이 이해됐다.
개요 : 드라마,가족/한국/124분/2018.08.30.개봉/12세관람가
감독 : 신동석
주연 : 최무성(진성철), 김여진(이미숙), 성유빈(윤기현)
작은 동네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미숙과 성철은 어느 날 기현을 만나게 된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학교도 그만두고 생계 때문에 어렵게 살고 있는 기현이 마음에 걸린 성철은
그 아이에게 도배일을 가르친다. 밥벌이 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만 데리고 있겠다는 마음으로...
김여진배우는 영화제목을 처음 보고 제목 자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고사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읽으니 몰입이 되었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이 느껴졌다고 한다.
기현이가 물에 빠지지 않았다면 은찬이가 죽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에
미숙은 기현의 존재가 반갑지 않다.
그 마음을 알기에 기현도 미숙 앞에서 행동이 늘 조심스럽다.
그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이며, 가늠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두 사람이었기에 서로에게 마음 한자락씩 내어 줄 수 있었으리라...
그리고 미숙은 기현을 은찬을 대하듯 안아줄 수 있었으리라...
그렇게 세 사람은 무척 가까워지고, 기현이 도배사 자격증을 따고, 정식 직원도 되고, 가족처럼 소풍도 가게 되고, 웃을 수도 있게 되었다.
그렇게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으련만.....
그날의 진실을 고백하는 기현
가혹한 진실을 알게 된 미숙과 성철, 진실에 대처하는 이웃 사람들...
묵직하게 끌어오던 이야기에 흐름에 폭풍우 같은 흔들림이 일어난다.
주머니 속에 돌멩이를 가득 담는 기현을 바라보며
그 마음이 와닿기에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세 사람이 잘 살아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