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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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근식
출연 이병헌, 수애
개봉 2006 대한민국
요즘 주말이면 [미스터션사인]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중 하나는 이병헌의 연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싱글라이더]공효진, [광해] 한효주, [달콤한 인생]신민아,[중독]이미연, [번지점프를 하다]이은주...
많은 작품들속에서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멜로물을 많이 연기했는데요
문득 [그해여름]이 생각이 나서 관람하였습니다.
개요 : 멜로,로맨스,드라마/한국/121분/2006.11.30.개봉/12세 관람가
감독 : 조근식
주연 : 이병헌(윤석영), 수애(서정인)
TV교양프로그램의 작가와 PD가
모두가 동경하는 윤석영 교수(이병헌)의 첫사랑 서정인(수애)을 찾기 위해
취재길에 나서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윤석영 교수의 대학시절이었던 1969년 여름
농촌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시골마을 수내리로 내려오게 된다.
주변일에 별 관심도 없고, 그 흔한 미팅에조차 별 관심 없었던 석영은
아버지를 피해 도망치듯 내려온 농활인지라, 그마저도 농땡이 치고, 매사에 시큰둥하다.
그러다 어느 날 정인을 만나게 되는데 첫눈에 사로잡히게 된다.
함께 읍내에 다녀오면서 조금 더 가까워진 두 사람.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아가지만, 씩씩하고 순수한 시골 도서관 사서인 정인에게
석영은 점점 끌리게 되고, 정인 역시 그에게 빠져든다.
그렇게 농활도 끝나가고... 학생들은 마을을 떠나간다.
석영을 그리워하며 함께 걸었던 길을 홀로 걷던 그녀 앞에
다시 돌아온 석영이 나타난다.
석영은 정인과 함께 하기 위해 그녀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오지만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지속하기엔
시대가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두 사람은 너무나 연약한 존재였다.
석영은 정인과 함께 잠깐 학교에 들르게 되는데
삼선개헌을 반대하는 데모 학생들의 무리에 휩쓸리게 된다.
그리고 잡혀가게 되는데
정인의 부모가 월북을 했기때문에, 빨갱이로 몰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재력가인 석영의 아버지는 석영을 빼내기 위해
두 사람을 위하는 거라면서, 정인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라 한다.
두 사람을 대면시킨 심문 자리에서 석영은 정인을 부인하게 된다.
상황만을 본다면 석영이 비겁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음에 끄덕이게 된다.
석영이 아버지께 간곡하게 부탁하여
정인도 풀려나오기는하나
무엇이 석영을 위하는 길인지 알아서 판단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 두 사람은 사랑하였으나
알콩달콩 함께하지 못했다.
그렇게 물리적으로는 함께하지 못한 두 사람이었으나
평생을 서로의 마음속에 품고 살았던 그 사랑은 그 시대도 방해할 수 없었다.
애틋한 두 사람의 사랑은
배우 수애의 사슴 같은 눈망울 때문에 더욱 애절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편백나무 잎은 사람을 부르는 힘이 있다"
"나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리고 돌로 변한 물고기
그해 여름 짧은 만남과
사랑을 확인해준 돌로 변한 물고기
석영과 정인은 그것만으로도 평생 서로를 가슴에 품을 수 있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