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람 자타리의 사진 전시회입니다.
레바논 출신으로 베이루트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가라 합니다.
사진 속 배경은 전부 아랍 이야기입니다.
전시회 제목은 <사진에 저항하다>입니다.
제목답게 사진이 전부 제대로 된 것은 없습니다.
무엇인가 약간 다른 형식으로 사진을 표현했습니다.
꼭 반드시 어떤 형식이라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특히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것은 다르게 보기가 중요합니다.
익숙하게 보는 것들이 아닌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볼 때 예술이 됩니다.
똑같은 사진이라도 위에 사진처럼 서로 겹쳐 보이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다릅니다.
제 착각인지 몰라도 사진 속 배경이 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알려주는 느낌이 듭니다.
그저 사진일 뿐인데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이겠죠.
보시는 것처럼 아래는 축구(?) 하는 모습인데
위는 무엇인가 뒤엉켜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이렇게 하는 것이 작품입니다.
우리도 한 번 평소에 하는 걸 조금만 더 새롭게
익숙하지 않게 한다면 그걸로 충분히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작품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고 말이죠.^^
이 사진을 보면서 저도 나름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이하게도 사진은 사진사 본인의 그림자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진이 작품이 된거죠.
우리는 꼭 무엇인가 획일된 것만 보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것들도 이렇게 의도를 갖고 한다면 작품이 됩니다.
생각해보니 제 사진을 그림자로 찍어 볼 생각도 못했네요.
향후에 한 번 해 볼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술과 기술은 일견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은 어딘지 모르게 아날로그죠.
잘 생각해보면 이제 예술은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기술을 보며 예술이라는 표현도 하지 않나요?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전시회입니다.
1960년대에 기술과 예술이 만났던 다양한 협업을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 라고 당시에 과학자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을 한 단체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남준씨도 여기에 해당하는 예술가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무엇인가 와 닿는것이 있죠? ^^
아주 유명한 앤디워홀의 작품입니다.
그저 풍선처럼 보이는 데 작품입니다.
보시면 천정에 전부 닿아있죠.
처음볼 때 구름같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작품 제목이 <은빛구름>입니다.
대단하죠.
누군가는 별 생각없이 풍선에 바람넣고 갖고 다녔는데
작가는 저런 식으로 모아놓고 보여주며 작품이 되었으니 말이죠.
다시 이야기하면 예술은 대단한 것이 아닌
익숙한 걸 어떻게 달리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는 듯합니다.
오늘부터 그러고 있는지 살펴보고
같은 것이라도 달리 보는 노력을 해야겠네요.
전시회는 둘 다 끝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