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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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정민규
출연 지용석, 예수정, 김시은, 기주봉
개봉 2018 대한민국
개요 : 드라마, 가족/한국/86분/2018.07.19.개봉/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정민규
주연 : 지용석(민수), 예수정(희자), 김시은(지영), 기주봉(인식)
8년 전 민수는 지하철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뛰어내려 민수를 구해냈고, 그는 유명을 달리했다.
매년 그 남자의 제사에 참석한다.
가족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지나치게 친절한 그 남자의 엄마 희자도
민수는 너무나 불편하다.
아내도 출산을 앞두고 있고...
민수는 희자에게 더 이상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목숨보다 귀한 아들을 잃은 어미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그 아픔이 줄어들지 않는다.
매년 아들의 제사에 민수를 부르는 그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아들을 대하듯 민수를 대하는 그 마음도
아들을 죽게 한 원망 가득한 그 마음도...
어느 날 '그래 용서할게' 하고 끝낼 수 없었으리라
평생 그렇게 아파하며 마주 봐야 했을 것이다.
긴 세월을 죄책감으로 살아온 민수...
죽겠다는데, 왜 살려 놓았냐고? 내가 살려 달라고 했냐고?
그가 죽겠다고 뛰어내리던 그날, 그를 살리겠다고 그도 뛰어내리고...
한 사람은 죽어서, 한 사람은 살아서...
그렇게 행로가 정해진 그 길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던져졌다.
행복하고 싶어서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이미 행로는 정해진 것을....
개인적으로 민수의 행동이 전혀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만하고 싶겠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그 어미가 살아계신 동안만은....
엔딩이 멈칫할 정도로 충격이었지만
묵직함에 무게가 더해질 뿐이었다.
예수정 배우의 연기는
마치 바닥이 없는 늪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