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몬몬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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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구파도
출연 등육개, 채범희, 진패기, 유혁아
개봉 2017 대만
시놉시스를 봤을 때 궁금한 영화였으나, 장르가 공포인지라 영화관에서 감히 볼 용기를 못 내고
집에서 IPTV로 관람한 영화[몬몬몬 몬스터]
구파도 감독의 전작을 보니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있다.
내가 본 작품들이 로맨스 영화여서 이번 스릴러물이 조금 낯설다 싶었는데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그는 소설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고, 60여 편이 넘는 그의 소설 중
로맨스 장르는 6편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는 로맨스가 가장 쓰기 어렵다고 말했단다.
전작 2편은 미숙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풋풋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는데
이번 작품 역시 같은 소재인데 그 시선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학교폭력, 그리고 좀비까지
그 폭력을 그리면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데, 스토리도 그렇고 화면도 그렇고
보기가 상당히 불편할 정도였다.
개요 : 공포,스릴러/대만/110분/2018.07.12.개봉/15세관람가
감독 : 구파도
주연 : 등육개(린슈웨이), 채범희(런하오), 진패기(담임), 유혁아(몬스터)
학급비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린슈웨이(등육개)
그것은 런하오 일당의 음모였고, 그들에게 더 심하게 당하지 않기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행동들을
할 수밖에 없다.
자원봉사를 간 노인의 집에서 커다란 가방을 발견하게 되고 그 속에 굉장한 것이 있을 거라는 기대에
어느 날 밤 훔치러 갔다가 괴물 자매를 만나게 된다.
런하오 일당은 괴물을 자신들의 아지트에 묶어놓고서 잔인하게 학대를 하며 즐긴다.
괴물이 햇볕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런하오는 린슈웨이의 피를 뽑아 괴물에게 먹이면서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영화를 보며 고구마 백 개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 학교 선생님
어찌나 무책임한지 욕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나중에 그녀는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찌 보면 자신이 초래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런하오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괴물
잔인하게 학대를 당하는 모습을 보며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알고 보면 그 괴물은 사람을 헤치는 존재인지라....
런하오가 동생 괴물을 괴롭히자 분노한 언니 괴물은 엄청난 만행들을 저지른다.
런하오의 여자친구가 린슈웨이에게 말한다.
"좋은 사람은 되고 싶은데 배짱은 없고, 왜 그렇게 살아?"
런하오에게 끌려다니는 린슈웨이를 보며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우스갯소리에 '불의를 보면 꾹 참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정의롭게 산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고
당장 내가 괴롭힘을 당하는데 거부한다는 것이 쉽겠는가...
그렇게 비겁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해왔던 악행에 괴로워하던 린슈웨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의지대로 한껀 제대로 한다.
씁쓸한 잔상이 꽤 오래갈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