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주의!>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취미 생활기록 블로그로 스포 완전 있고 개인적인 의견 주구장창늘어 놓았음. 줄거리와 결말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시면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제가 이장면 어떻네 저장면에서 어떠했네 라며 말하길 좋아해서 어쩔수 없어요~

미스터 션샤인

편성 : tvN
연출 : 이응복
극본 : 김은숙
출연 :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김갑수, 최무성, 이호재, 김의성, 김남희, 김병철, 배정남, 신정근, 이정은, 이승준, 강신일, 데이비드 맥기니스, 서유정, 조우진, 최진호, 윤주만, 이정현, 고우림, 이시아, 장동윤등
방영일시 : 2018.07.07 ~ 2018.09.30 총 24부작
평점 : ★★★★★

                               <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미스터션샤인'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참조했습니다.>
http://program.tving.com/tvn/mrsunshine/2/Contents/Html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겠지만,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역사적인 부분이 자연스레 스며들어와 왠지 모를 애국심까지 스멀스멀 기어나오게하는 그런 드라마였다.
매장면이 영화같았고 주연부터 조연, 단역배우분들까지 모두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셨는지 구멍이 없는 드라마였다.
신랑과 왠만해서는 둘이 같이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지 않는데 이 드라마는 정말 끝까지 함께 봤던것 같다.
이 드라마를 볼때에는 쉴새없이 종알대는 아들까지 조용히 시키면서 함께 즐렸다.
이제 7살인 아들이 총칼에 피튀기면서 죽어가는 장면들은 보여지기 꺼려지지만 왠지 일본과의 관계에서 '사과' '역사'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살짝씩 언급을 해준다.
그 어린아이의 눈에도 왜 일본은 나쁜짓만 하는데 미안하다고 사과를 안하냐고 한다...
아이들의 가슴에도 무엇이 잘못된것인지 알게끔 해준 배우들의 진한 연기와 김은숙작가님의 대본이 정말로 기가 찼더랬다.
늘 김은숙작가님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대사가 주옥같아서 너무 좋아하는데...
원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배우따라 볼지 말지 결정하곤 하는데... 유일하게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은 아무도 모르는 무명배우분들이 나온다고 해도 흔쾌히 봐야지~ 라고 할수 있는 신뢰있는 분이라 늘 그분의 작품이 기대된다.
시청자도 그렇지만 배우들 또한 얼마나 기대하고 출연하기를 고대할까~
김태리와 이병헌의 러브라인이 과연 어울릴까~ 라고 했는데 안어울릴것 같으면서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이...
신랑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김태리의 저음의 목소리가 한몫을 크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모두다 분위기 깡패...
김은숙 작가님의 작품들은 모든 배우들을 눈에 들게 하시는 재능이 있는것 같다.. ^^
배우선정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님과 연출감독님의 탁월한 능력이신것 같고 말이다.

일단 관계도 먼저 보면서 ~^^

이병헌이 나온다고 했을때부터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겠다싶었는데 정말 이 드라마에서 멋남으로 나오셨다.
물론 이병헌의 유진초이뿐만 아니라 김희성과 구동매 또한 빼놓을수없는 매력남들~^^
어찌보면 제일 연배가 많아서 셋이모이면 붕 뜨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깜놀~
그는 어릴적 양반집의 노비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양반에 의해 부모가 어린 그 앞에서 죽음을 당한다.
도망치다가 김갑수를 만나 그의도자기를 사고 싶어하는 선교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군이 되어 십수년후 조선으로 돌아온다.
미국에서나 조선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악역으로 나왔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유진초이의 유력한 조력자이면서 그의 단 하나뿐인 친구라고 할수 있다.
직급은 상사지만 늘 그를 상사로서 대하기보다는 마음을 나눈 친구로 대하면서미국에서도 조선에서도 이방인으로 겉도는 친구를 물신양면으로 도와준다.

김태리의 고애신아씨의 오른팔 왼팔인 가족.
신분은 고애신의 노비이지만 고애신 집안이 사람을 하찮게 대하지 않은 집안인지라 그들도 고애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이다.
고애신의 할아버지가 존경받은 인물인지라 조선 어디에서도 고애신을 존경하고 받는다.
그녀의 의병활동도 지지하고 도와주는 인물들.

왠지 '도깨비'에서 보았던 인물들이많이나와서 정말 반가웠다. 이분과 또 해드리오 사장님으로 어릴적 추노꾼이었지만 직업을 전향해 무엇이든 해드리는 곳의 사장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스토리로 웃음을 주는데~
미국 통역관으로 의외로 냉철하고 조선을 위하고 유진초이또한 좋아한다.

우아하고 고운 여성. 조선인이지만 아비에 의해 일본인에게 일찍이 팔려 미망인이 된 여인.
일본인으로 글로리아 호텔을 운영하는 여사장이다.
늘 나른한듯 모든것을 꿰뚫어보며 이야기를 이끈다. 제일 패셔너블함을 자랑하고 이 드라마의 아름다움을 연기하는 인물.
조선의 역적인 이완익의 딸로 어미를 찾고 있지만 그녀가 찾을때는 이미 어미가 사망한 후.
여러가지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구동매와 특히 친하다. 그녀의 배역이 처음엔 김사랑이라고 하던데 왠지 안어울렸을것 같다.
간간히 애신과 함께하는 장면도 있는데 키 차이가 날것 같아서 안어울릴것 같다는 말이지~
정말 인생캐릭터 또하나 갱신한 쿠도 히나 김민정이다~

고애신역의 김태리. 그녀의 의상은 딱 세벌인듯하다. 물론 양장도 간혹 입지만 주로 입는것은 초반에는 이런 총포훈련복, 애기씨일대의 한복, 그리고 의병활동을 할때의 활동복인 정장. 나라를 걱정하여 총포술을 배우고 의병활동을 해나가는 당찬인물이다.
목소리가 정말 ... 캐릭터와 딱이다. 1회때의 목소리를 듣고선 신랑은 소름돋았다고 그랬다.
가는 체구에 아이같은 인상인데 목소리까지 앳되면 정말 안어울렸을것 같았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정말 매력적인 목소리로 연기하는 여성~^^ 같은 여성인데도 반했쓰~

변요한의 김희성. 조선의 제일가는 부잣집 아들로 그의 할아버지가 이병헌의 부모를죽게 만들었는데...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악행때문에 조선을 벗어나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그들과 멀어지려 하지만 10년이나 미뤄둔 고애신과의 정혼때문에 조선으로 끌려오듯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고애신을 본순간 한눈에 반하지만 이미 그녀는 결혼에 뜻이없고 의병활동에 몰두하고 있었으며, 조금씩 유진초이가 마음에 들어와 차고 있던 차.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그 부분을 인지한듯 그녀를 조용히 지켜주고 지지해주며 멀리서 바라보는 인물로 안타까운 인물이다. 한량인듯 조선에 와서 쿠도히나의 호텔에 묵으며 도박이나 하며 보내지만 점점 이병헌과 구동매, 고애신과 시간을 보낼수록 ... 나라가 위태로워질수록 그만이 할수 있는 일을 찾는다.

구동매.... 제일 불쌍한 캐릭터....
여기 남주는 모두다 안쓰럽고 불쌍하지만 제일 마음이 아팠던 캐릭터였다.
백정의 아들로 인간취급도 못받고 있던찰라 위험한 상황에 어릴적 고애신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둘의 만남은 좋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뒤 그는 일본의 최대 조직에서 오야붕으로 잔인한 인상을 풍기지만 쌀쌀맞아도 무의미한 살생은 하지 않는듯.
고애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삐뚤어져 늘 사랑하는 상대인 애신앞에서는 악하게만 보이지만 그는 오로지 애신뿐이었다.
이병헌이나 그나 누가 더 불쌍한 과거를 지녔냐~~~ 라고 한다면 막상막하겠지만, 왠지 제일 안쓰럽고 마음이 가는 인생은 구동매였다..... 이번의 진중하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면서 신랑도 유연석이 이렇게 멋졌냐고 하는데.. 남자들도 느낄만큼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 또 한번 성장했나 싶다~

늘웃기만 하던 그가 이렇게 고애신을 생각하면서 오열할때~ 더 가슴이아프더라는....ㅠㅠ

어두운 시대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라 어둡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김은숙 작가님이다~ 유쾌한 부분이 꽤나 많아서 무겁게 극을 이끌어가지 않는다.
웃음 포인트도 꽤 있기에 보기에 부담이 없다.
이들 셋은 악연으로 이어졌지만... 자주 부딪치고 세명이 사랑하는 고애신이라는 여인에 의해 한마음을 가지는 인물들이다.
삼각관계.. 사각관계.. 라고 하면 왠지 짜증나는 스토리가 이어질수도 있는데....
분명한 고애신의 캐릭터상 태도때문인지 질척임없고 그들의 감정에 오롯이 몰입할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부분은 배우들이잘 살린 부분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매회마다 명장면들이많더라~ 안이쁜 구석이 없는 드라마.
영화 같은 매회의 에피소드때문에 정말 고급진 드라마라고 느껴진다.

진구와 김지원도 까매오로 고애신의 부모로 나와 의롭게의병활동을 하다가 이완익에게 죽임을 당한다.

미국에 붙었다가 일본에 붙은 인물로 정말~~~~로 얄밉게 나와서리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더라.
그만큼 연기를 잘하셨던 거지비... 고애신에 의해 죽었을때 정말 통쾌~~~
그가 고애신의 일가를 산산조각내었을때가 제일 분노~

미국은 그닥 자극적인 관계가 아니었기에 악역이라고는 없었는데 역시나일본은 못된놈들이 줄줄이 나온다.
이완익이 제일 악인이라고 여겼는데 그보다 더한 악인이 나오고~ 참~ㅎㅎㅎ
이 분도 정말 이병헌을 상대하면서 연기를 잘하시더라.
일본어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많지만 일본인이 하는 어눌한 한국말에 놀라웠다.
정말 연습도 많이 하시고 노력을 많이 하셨겠다를 느낀 부분~
처음봤다~ 싶었는데 도깨비에서 죽은 의사로 나와서 이동욱이 저승으로인계받는 분이더라.
작가님도 참 잘 보셨지 싶다~^^ 그때도 한컷나오는 단역분이셨는데 여기에 비중있는 배역을 주시면서 그를 돋보이게 해주셨다.
물론 그런 기대에 훌륭한 연기로 스스로를 돋보이게 한거겠지만~
이번에 결혼을 하신다고 기사가 났던데~ 경사가 줄줄이 이어지는가 보다~
이완익은 고애신의 손에.... 이 분은 이병헌의 손에 죽게 되는데~

구동매가 쿠도히나의 호텔 뒤를 봐준다고 해서 둘의 샷이 많이 나오는데, 예쁘지만 참 애틋하고 안쓰럽다.
쿠도히나는 구동매의 마음에 고애신이 있음을 알면서 그를 걱정하고 염려하는것이 친구인듯.. 가족인듯.. 애매하지만 그냥 어떤 관계냐는 부분을 떠나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것 같았다. 

펜싱으로 칼을 잘 다루는 쿠도히나와 총을 잘 다루는 고애신이 이완익의 집에서 만나 대치하는 장면.
서로의 정체를 알게되는 순간이었는데 이장면 또한 명장면중에 하나였다. ^^
이 드라마의 컬크러쉬 캬~~~~~

이 세명의 대치장면도 명장면~ㅎㅎ
셋중에 구동매의표정이 멋져서 이분만 한컷따로~ㅎ
고애신의 약혼자인 김희성이 조선에와서 그녀를 좋아하는 두 명의 남자가 그를 싫어하지만 그이유를 몰랐던 그가...
두명의 남자의 마음에도 고애신이 있음을 알고 서로 견제하는 장면이었다.

의병활동을 하는 고애신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후 그녀인지를 확인했던 장면.
제일불쌍해~ 구동매~~~~ 제일 불쌍해~~~~ㅠㅠ
매회마다 나는 그렇게 신랑에게 말하면서 이 드라마의 결말은 새드일수밖에 없는데 누구 하나라도 살았으면 좋겠다...
했더랬다...
그런데..... 럴수 럴수 이럴수~~~~
예상할수 있는 결말이기도 했지만 안타까워 안타까워~~~~~~ㅜㅜ
끝까지 몰입감을 늦추지 않게 볼수있었던 명품 드라마였다.
싸보이지 않은 드라마에 적절한 무게감... 연출과 각본 배우들의 호연이 모두 잘 어우러져서 이런 명품드라마를 만들어낸것이 아닌가 싶으다~~~~
추천해주고 싶으네~ㅎㅎㅎ 누구에게든 꼭 보라고 해주고 싶은 드라마였다.
김은숙 작가님의 차기작은 또 어떤 작품일까 완전~~~ 완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