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화장>(영제: REVIVRE)은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한 영화다. 의무감, 사랑, 이성과 감성, 욕망들 모든 것을 하나에 담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오상무(안성기) 혼자서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서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성과 감성
오상무는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는 존재다. 아내(김호정)을 대할 때도, 홍보 팀장으로 온 추은주(김규리)를 대할 때도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상 그는 아내에게는 이성적으로, 추은주에게는 감성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오상무에게 있어서 아내는 일종의 압박감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 아내 덕분이기 때문에 아내를 책임져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감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내를 대하는 것이 무뚝뚝하고 이성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욕망
오상무도 남자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욕망이 존재하고 그 욕망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내와는 달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존재인 추은주이다. 사실 추은주가 오상무에게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상무는 추은주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자신 내면에 쌓아왔던 욕망을 터트리기에 충분한 부분이 있었고, 실질적으로 그 욕망을 터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상무는 점점 더 아내가 불편하고 힘들게 다가오는 것이고, 의무만이 가득한 간병을 하는 것이다.
화장의 의미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화장이다. 오상무가 일하는 회사 컨셉으로써의 화장(化粧)과 죽은 아내를 화장(火葬) 시키는 것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오상무가 선택하는 화장과 아내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화장이 작용하는데 있어서, 이 두 화장은 오상무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무의식적으로 회사 컨셉을 선택하는 것과 아내를 화장시키려는 것에서 아내에 대한 감정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의견 (스포주의)
까다롭다면 까다롭고 불편하다면 불편한 영화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고, 나름 잘 짜서 자신의 의미하고 있는 상징적인 부분과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 부분이 존재한다. 너무 교과서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마련한 것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힘들게 다가온다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존재한다.
스토리 6 비주얼 5 연출 6 연기 7 재미 5 사심 6
내가 죽었으면 좋겠지?
-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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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임권택
출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개봉 2014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