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칼럼(대중문화) - 여성포털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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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 톰 행크스 주연 영화, 더 서클!
전에 극장가서 보려고 벼르다, 놓쳐서 아쉬웠던.
그런데 10월 1일, 옥수수에서 SKT멤버십에게 무료.
밤새서(?) 봤다죠♪ 어후...지금이랑 뭔가 비슷.

기술개발, 빅데이터, 사생활 공유..
더불어, '재미'라는 목표추구, '선'에 대한 설정..
무섭더라구요.

작은 회사에서 고객을 대하는 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친구 애니의 도움과 함께 똑똑히 면접에 통과하면서
모두가 선망하는 대기업, '서클'에 입사하게 된 메이.

메이의 아버지는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지만,
엄마는 아빠와의 사랑은 여전한, 작은 행복을 아는 집.
딸 메이의 서클 입사에 정말 기뻐했답니다.

모두가 선망하는 기업에 입사, '송사리'단계에서
차차 적응하리 싶었는데,

영화 <더 서클>의 회사 분위기는
모두가 생활을 공유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이며,
서로를 알아야 하고, 대화에 참여해야 하는
SNS의 그 총체였습니다.
접속기록이며 SNS활동 기록까지 체크하며,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송사리단계 직원 메이에게
SNS의 참여독려를 하게 되죠.

영화 <더 서클>의 모습이 미래의 모습같다고하는데,
저는 지금도 이런 모습의 기업들이 존재하리 싶어요.
항상 기쁘고 사회성 있게 서로를 엮는 공동체,
이미 있지 않을까요...?

사장 에이몬은 강단에서 전직원에 대해
사회에의 영향력이 정부의 지지율을 빗대어
장악력이 대단함을 자부하고,
에이몬의 당당한 강연은 직원들에게 서클러임에
자부심을 불어넣게 되며, 그의 철학을 무작정 따르게됩니다.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좋은 거죠.

'좋음'과 '나쁨'은 1과 0의 차이가 아닐까요?
0과 1 사이에는 소수점 아래 숫자가 계속 존재하죠.
0.999999와 1은 같은 숫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좋음과 괜찮음, 나쁘지 않음, 조금 괜찮음 등등..
좋음과 나쁨 사이, 그 강도에 따라 또 다른 성질이리요.

그렇다면, 공유하지 않으면 나쁜 걸까요?

비밀은 거짓이다

영화<더 서클> 속 에이몬은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것은 선을 위한 것이라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에이몬은 서클 직원들의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활이 공유되어 정보의 투명성으로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요.

아주 옛날에 <트루먼 쇼> 영화에서는 비자발적으로 사생활의 쇼비즈니스화된 상황에 개탄들을 하게 되었으나, 지금은 다들 자발적으로 사생활을 맘껏 공개하죠.
덕분에 이들이 데이터화되어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되기도 합니다. 기업이나 정치 등의 서비스 판매(?)입장에서는 얼마나 고마운 일이련지요?

영화 <더 서클>은 단지 SF영화이다, 주연배우들이 열연이다 라는 평으로만 마무리 지을 수 없는 감상을 남깁니다.
자극되는 대로, 행동하는 무리.
수 많은 목소리들과 함께 하는 대상이 되면,
처음에는 자발적이던 행보는 언젠가 대중에 의한 비자발성으로 바뀌며.. 의지에서의 사생활이 공익을 위한 희생을 당연시 여기게 되는 모습을 보이니 말이죠.

더 서클

감독 제임스 폰솔트

출연 엠마 왓슨, 톰 행크스

개봉 2017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