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그래, 가족>(영제: My Little Brother)은 하루아침에 네 남매가 된 세 남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말로만 가족이고 사실상 큰 연락도 없고 남과 같이 생활하는 장남 성호(정만식), 둘째 수경(이요원), 셋째 주미(이솜)은 막내 오낙(정준원)의 등장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사실 뻔한 전개가 그려지는 영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고, 수경이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화의 단절
오 씨 남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대화가 단절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화가 단절이 되다 보니 각자 어떤 생활을 하는지 모르는 것은 물론, 책임을 지는 것마저 꺼리는 경향이 보인다. 그렇기에 막내 낙이가 등장했을 때, 성호와 수경과 주미는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다. 각자 자기 하나 챙기기도 힘든데, 다른 존재까지 챙겨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과거 이야기의 남용
오 씨 남매가 거리가 멀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플래시백을 사용하여 과거의 문제를 보여주는데, 이 플래시백이 남용이 되는 느낌이 많이 든다. 또한 수경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플래시백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족 이야기'가 아닌 '수경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 사정을 너무 과장되게, 계속해서 사연팔이하는 느낌으로 전개를 하는 경향이 있다.
뭉치면 배가 된다.
가족끼리 뭉치면 그 힘이 배가 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막내 낙이가 납치된 것으로 오해를 했을 때, 성호와 수경, 주미가 합심하여 낙이를 구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아무리 싸우고 토라져도 이들은 가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할 때도,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잘 만들고 있다. 결국 뭉치면 그 누구보다 정겨운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뭉치지 않아 서로가 틀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보여주고 있다.
의견(스포주의)
너무 수경의 이야기만 밀고 나가고 주미는 뒷전인 느낌이 많이 든다. 서로가 낙이를 꺼려하고, 각자 낙이를 데리고 있는 모습도 다른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낙이를 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낙이를 이용하여 무언가 얻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낙이도 그것을 느끼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낙이가 어리다는 것, 그에게 가족이 필요하다는 것이 함께 작용하여 영화가 잔잔하게 때로는 재미있게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토리 5 비주얼 5 연출 5 연기 7 재미 6 사심 6
이 시간 이후로 주둥이 씨부리면 다 뒤진다
- 그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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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대윤
출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개봉 2016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