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관람했습니다.
보기전에 소설가 김영하'의 원작책을 바탕으로 한것만
알고보아서인지 알츠하이머/살인자/기억 등의
소재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예전 연쇄살인범이었던 '병수 (설경구)'는
현재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상태.
그러던 중, 차 사고로 똑같은 살인범을 직감한 인물 '태주'를 만나게되고,
딸 은희'에게 접근하고 위협을 줄거라 생각한 그는,
경찰에 신고도 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게되는데...
일단,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이래저래 배우들의 연기'가
크게 차지하고 이끌어간 영화라고 생각될만큼,
주연 설경구'는 또 비슷한 연기다 아니다라는 평가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이번 영화를 멱살잡고 하드캐리한 연길, 역시 보여주었다고 생각.
최근 작품들이 좀 들쑥날쑥했어도
역시 설경구다'라는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그리고, <강남 1970>이후 스크린에서 본 '설현'도
생각보다 굉장히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놀랐구요.
알츠하이머, 연쇄살인범, 기억, 또다른 살인자.
소설을 안 읽고 영활 먼저 본 저로써는,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오는
흥미로움이 꽤 배가됐습니다.
치매 걸린 사람이 주인공인데다/ 그게 살인자'라니.
그가 보고 믿는것을 사실 끝까지 관객은 쉽게 믿을수가 없습니다.
기억상실자의 나레이션과 기억을 그대로 다 믿기란, 사실 극중에선 자기자신도 못 믿을 정도이니.
중반까지는 실제와 망상을 오가는 것 같은 <병수>의 시선을 따라가지만,
사실 그 어떤것도 믿을수 없는 상태.
그래서, 보면서도 혼란스럽고, 보고서도 믿을수없게되고, 그야말로 영화자체에 나오는 그 모든것들을
나중에 가선 쉽게 믿기 힘들어지더군요
이래저래 전 나름 괜찮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보기전엔 큰 기대 안했는데, 몰입도 꽤 했고..
설정도 워낙 특이했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요.
원작소설도 한번 읽어볼까했는데, 결말이나 디테일한 다른 설정도 다 알기도하고,
소설자체도 그렇게 좋은평은 아닌듯해서,
영화를 통해, 이렇게저렇게 알아본걸로 마무리할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