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세상의 끝] 가위에 눌린듯한 숨막힘
드라마/캐나다,프랑스/99분/2017.01.18.개봉/15세관람가
출연 : 나탈리 베이(어머니), 뱅상 카셀(앙투안), 마리옹 꼬띠아르(카트린), 레아 세이두(쉬잔),
가스파르 울리엘(루이), 앙투안느 데로쉬에(피에르)
지난해 부터 기다려왔던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
지난 18일 개봉했는데요.. 전 시사회로 먼저 봤었답니다.
관람후 역시 자비에 돌란 감독의 작품이구나 싶었고, 머리속에 생각은 참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풀어놔야하나 고민하다가
이러다가 쓰지도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어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먼저 배우들이 캐스팅이 대단 합니다.
무조건 봐야 하는 그런 캐스팅이지요...^^
프랑스의 극작가 장 라갸르스의 동명 희곡을 자비에 돌란 감독이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랑 하지만 서로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한 가족의 하루를 그렸습니다.
루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난 12년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오다가
자신이 시한부 삶임을 알게 되고, 그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가족들을 찾아온다.
엄마와 여동생, 형, 그리고 처음만나는 형수 그렇게 다섯명의 가족은 한자리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한다.
시끌벅적하고 감격적인 재회도 잠시
가족들은 일방적으로 분노와 원망의 말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아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요리를 준비한 엄마
"널 이해못해, 하지만 사랑해, 그 마음만은 누구도 못 뺏어가"
오빠를 기다리며 예쁘게 치장하는 여동생 쉬잔
"난 오빠를 잘 모르지만 동경해"
형은 말한다
"넌 우리 가족을 생각하지 않고 네 잘난 인생만 살았던 거야?"
형수는 말한다
"형은 동생이 자기 인생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족들에게 루이는 자신의 죽음을 끝내 알리지 못한다.
영화는 과도하게 느껴질정도로 클로즈업을 많이 했고
왜 저렇게 까지 할까? 싶은 정도로 가족들의 과격한 반응은
마치 이들 가족과 내가 같이 있는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여 숨죽이게 한다.
체면에 걸린듯한 몽롱한 느낌 이랄까... 가위에 눌려 내뜻대로 못하는것 같은 답답함이랄까...
그렇게 러닝타임내내 영화에 사로잡혀 있을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잠시도 딴짓을 할 수 없게 한다.
연기도 잘하고, 작품도 잘만들고, 너무 잘생겨서 더 좋은 자비에돌란감독
이 감독의 작품을 아직 다보지는 못했지만... 참 좋다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일수도 있겠지만
이감독 작품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늪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