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자신과 당신의것] 나는 나야 나로 봐줘~~
홍상수감독/드라마/한국/86분/2016.11.10.개봉/청소년관람불가
출연 : 김주혁(김영수), 이유영(소민정), 김의성(김중행), 권해효(박재영), 유준상(이상원)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것]을 봤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기에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화가인 영수(김주혁)은 어머니가 위독한 상태라 기분도 울적한데
친구로 부터 여자친구 민정(이유영)이 어느 남자와 술을 마시다 크게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친구는 민정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으며 결혼할 상대는 아니라 이야기 한다.
그날밤 둘은 크게 싸우고 민정은 "당분간 서로 보지말자"며 나간다.
민정이 집을 나가자 내내 방황하고, 망가져간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도 내내 그녀를 잊지 못하고 .. 그제서야 민정이 자신의 전부임을 깨닫게 되고...
이남자 참 찌질하다...
영수를 박차고 나온 민정의 모습은.... 얼른 이해하기 어렵다
혹시 민정이 아니냐며 아는척 하는 이남자(유부남임)에게 자기는 민정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은 쌍둥이 자매라며 술을 함께 마신다.
유부남과 헤어진후 만난 남자는 영화감독이다.
이남자와도 술을 마시고 이야기 나누고 그런다.
그렇게 민정은 영수의 친구들이 말했던것처럼 그렇게 다른 남자랑 술을 마시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그런다.
딱 봐도 민정인데 민정이가 아니란다.
그 아니라고 말하는 모습이 어찌나 순수한지 의심할수가 없다.
뭘까... 그렇다고 헤픈여자는 아닌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게 민정은 영수가 두렵게 상상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혹시 민정의 모습은 영수가 민정을 기다리면서
걱정을 하며 상상을 한 모습 아닐까.... 하고 생각이 잠시 들었다.
늘 그러하듯 홍상수영화는 좀 어렵다.. 아니 많이 어렵다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이번 영화는 그렇지 않다고들 말하는데
난 여전하다...
민정은 영화속에서 계속 묻는다
"절 아세요?"
민정과 영수가 다시 만났다
민정의 머리속에는 영수가 지워진듯... 처음 본사람처럼 대한다.
민정의 소중함을 이미 깨달은 영수이기에
영수도 민정과 처음 만난 사람처럼 대하자... 이렇게 수박을 사랑스럽게 먹여주고 함께 먹으며 행복해 한다.
다시 처음만난 사람처럼... 지난날의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이렇게 해맑게 시작할수있는것 같다.
친구들의 말따위, 소문따위 신경쓰지 말고 오늘 처음만난 여인인양 아무것도 고정관념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면 이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작할수있는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