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서...
파벨 포리코브스키감독/드라마/폴란드,덴마크/82분/2015.02.18.개봉/15세관람가
출연 : 아가타 트르제부초우스카(안나), 아가타 쿠레샤(완다)
수녀원에서 자란 고아 안나가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알아가며 진정한 자아를 찾게되는
[이다]를 IPTV로 봤습니다.
4:3비율의 흑백영화로로 2015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2015골든그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된 작품입니다.
감독님의 작품들입니다... 시간내서 찾아보고싶은...
줄거리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란 소녀 "안나"는 수녀가 되기직전 유일한 혈육인 이모"완다"를 만나고 오라는 제안에
그녀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모를 만나 자신이 유대인이며 본명은 "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님의 죽음이 궁금해집니다.
이모 "완다"와 함께 가족사에 얽힌 숨겨진 비밀을 밝히기위해 동행을 하게 합니다.
-네이버 영화정보-
유대인 학살사건 이후 암울했던 시대적 배경속에 한 소녀의 이야기를 흑백으로 담은[이다]는
4:3 화면비율의 독특함과 상당히 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영상이 아름답고 이다에게 몰입하게 합니다.
집에서 TV로 봐서 아쉬운... 훗날 재개봉 되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랐고... 이제곧 서원식을 하고 수녀가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 에서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아래부터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기에 스포가 될수도 있습니다...
평생 한번을 못보고 자랐고 그 존재조차 몰랐지만 참 혈육이라는것이 뭔지...
자신의 본명이 '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과 함께찍은 엄마의 사진을 보고, 다른 가족의 사진을 보며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이모에게 묻습니다
" 왜 저를 고아원에 두셨어요?"
이모가 답합니다
"나랑 지내봤자 좋을 것 없었을거야"
이모의 삶.... 수녀원에서 세상과 단절하며 살아온 이다와 전혀 다르게 살아왔습니다.
폴란드 공산당에 입당하여 스탈린의 시대에 죽음을 부르는 검사였고
술과 담배에 늘 젖어 있으며, 밤에는 의미없는 남자와 함께 쾌락에 빠집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당당할수있는 그녀의 신분...
부모님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고향으로 가던중 어떤 남자를 태우게 됩니다.
젊은 음악가... 팝재즈 뮤지션 과의 만남
'이다' 는 이남자를 사랑했을까?
"완다"가 말한다.
"너희 예수님은 나같은 사람도 사랑했어" 라고...
"해보지도 않고 희생을 맹세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다"가 이남자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는것은
이모의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닐까 생각....
죽음의 검사라 불리웠던 그녀... 늘 술에 취해있고... 사랑없이 남자와 밤을 보내고...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을때 살해당한 "이다"의 부모님
부모님과 함께 그녀가 맡긴 그녀의 아들도 있었다... 부모님의 시신을 찾으며 아들의 유골을 대했을때
그녀는 어떠했을가.... 그녀는 그것들을 견디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그렇게 학대한것일듯...
부모를 죽인자에게 이다는 묻는다... 왜 자기는 죽이지 않았냐고... 그 남자는 대답한다
너는 갓난 아기였고, 유대인 같지 않았다고...
이모에게 물었다... 왜 고아원에 두었냐고.. 이모가 답한다..
나랑 지내봤자 좋을것이 없었을거라고...
영화[이다]를 보면서 뭔가 묵직한 느낌은 있는데 표현하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이모"완다"의 삶이 이해가 되고.... "이다"의 모습또한 이해가 된다.
처음부터 수녀원에서 자란 그녀는 "완다"의 상실감을 도무지 알수가 없으리라...
심지어 자신의 부모님의 죽음의 진실 앞에서도 의연할수있으리라...
그녀는 이모의 충격적인 선택을 겪은후
이모처럼 타락한 삶, 쾌락의 삶을 경험한다.
우스개소리처럼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어~" 뭐 그런 맥락이랄까...
좀더 종교적으로 가본다면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세상에 오신것...그런 의미와 상통하지 않을까...
시종일관 정적이었던 영화의 화면은
"이다"가 그 모든일을 겪은후 다시 수녀원으로 들어올때 그제서야 심하게 흔들린다.
오래전에 봤던거라 상세히는 생각안나는데..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가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