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느닷없이 찾아온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
나가이 아키라감독/드라마/일본/103분/2016.11.09.개봉/12세관람가
출연 : 사토 타케루(나,의문의 존재), 미야자키 아오이(첫사랑 그녀), 하마다 가쿠(츠타야),
오쿠다 에이지(아빠), 하라다 미에코(엄마)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넌 뭘하겠니? 이 질문을 놓고
학생시절 친구들과 함께 제법 심각하게 고민했던적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다같이 죽는 종말이 아니고, 만약에 내일 내가 죽게 된다면 어떨까요...
지난해 11월에 개봉했던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올해 서른살 사토 타케루는 우편배달부 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넘어지면서 병원에 갔다가 자신이 시한부임을 알게 됩니다.
그날밤 자신의 집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너는 내일 죽을건데, 세상에서 뭔가 한가지를 없애면 하루를 더 살수가 있다고...
사실 이 상황 속에서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전화를 없애자고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없애게 되면 전화와 관련된 추억까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첫사랑 그녀... 어느날 잘못걸려온 전화가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됐는데
전화가 없어지면서, 그녀와의 아름다운 추억까지 없어졌습니다.
또 하루를 더 사는대신 영화를 없애자고 합니다.
그에게는 절친 영화광이 있습니다.
영화가 사라지면서 그 친구와의 우정도 사라졌습니다.
세번째날에는 시계를 없애고... 네번째는 고양이를 없애겠다고 합니다.
그에게 고양이는 엄마와의 추억입니다.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엄마와의 추억도 사라질 것입니다.
큰병에 걸리거나 혹은 어떤 일로 인해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죽음에 임박해서야 살아온 날들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주인공 사토 타케루 역시 평소 무심하게 지나친 것들이 사라지고 나서야
그것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 살아온 아름다운 날들을 목숨과 바꿀수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