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 원작, \'다빈치 코드\' 시리즈 3번째 <인페르노> 입니다.
단테의 신곡 神曲은 지옥, 연옥, 천국 3파트로 돼있는데 그중 지옥을 \'인페르노\'라 한답니다. \'Inferno\'는 꺼지지 않는 불, 큰불이라는데, \'아수라\'와 마찬가지 제가 죽어서 갈 곳이 아니라서 애정하지를 않습니다 ^^

영화 <인페르노>는 내용은 잘 모르지만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론\'을 영화화했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 때문에 지구는 멸망할 것이다, 중세 때는 흑사병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어서 인구 조절이 됐는데 지금은 의학의 발달로 도대체 사람들이 죽지도 않고 수명이 늘어난다, 지금 당장 인구의 절반을 죽이고 오래 살 것이냐, 지구 상의 모든 인류와 왕창 다 죽을 것이냐... 뭐 이런 거의 200년 묵은 인구이론을 지옥, \'인페르노\'라는 이름으로 영화 만들었습니다.

\'다빈치코드\' 참 신선? 했죠, 예수님이 마리아와 비밀결혼하여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살아서 대를 이어 실존하는 예수님의 혈통이 있다 ... 이렇게 믿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시리즈 2편은 못 봤어요 \'천사와 악마\'는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을 다뤘대요. 3편이 신선도는 가장 떨어지는 거 같아요, 전 편보다 나은 속편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겠죠. 유럽 인구의 2/3~3/4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인구를 몰살한 흑사병 같은 바이러스를 개발하여 인구 감축을 한방에 끝내버릴 그런 사악한 계획을 하다 \'인페르노\' 지옥의 문이 열린다...  수학, 환경공학의 학설에 무지하기도 하고 저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 1:28) 말씀을 믿습니다. 인구증가로 지구가 폭발해버리는 일은 없어요~

천재 생물학자의 인구 감축 플랜은 퍼즐로 암호화되었고, 톰 행크스와 여주가 이 암호를 풀어나가며 이 무시무시한 계획을 막으려 노력합니다. 2년간 연구개발한 바이러스를 퍼뜨리면 지구인구의 95%가 한방에 다 죽어버리는 참으로 해괴한 이벤트지요 ;;  퍼즐은 좀 쉽게 풀립니다. 남주, 여주 두 엘리트의 워낙 높으신 지성미 때문에 ㅎㅎ

톰 행크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박애주의 노선이 있어요, \'스파이 브리지 \'설리\', \'인페르노\'까지 ... 근래 영화 중에는 \'스파이 브리지 제일 나은 거 같네요, <인페르노>에서는 엉덩이가 무거운 듯  잘 못 뛰는 종교학 기호 교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

이 시리즈의 강점은 \'볼거리\'입니다. 이 점은 역시나~ 만족합니다.
보기 힘든 박물관과 미술품을 원 없이 볼 수 있다는 거지요, 퍼즐을 실수 없이 한 번에 다 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이 아닌가벼~"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이번에도 세계여행으로 관객을 만족시켜줍니다. 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다리, 바사리 통로, 두오모 성당) 베니스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터키 이스탄불,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티칸.
☞  http://blog.naver.com/cine_play/220842132158

북미에서 로튼 토마토 지수 낮았고, 제작비도 반 토막 났다는 재탕 삼탕한 시리즈의 최종산물 <인페르노>는 그다지 임팩트가 없는 편입니다 ^^;
댄 브라운 원작 시리즈는 천사와 악마(2000) - 다빈치 코드(2003) - 더 로스트 심벌(2009) - 인페르노(2013) - 오리진( 2017출간 예정) 순서랍니다. 영화는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 인페르노(2016) 순이고요.

<인페르노>의 반전
시종일관 단테- 베아트리체의 로맨스가 베이스에 깔리지만, 이 영화에 로맨틱 지수는 별롭니다. 이해는 할 수 있어요 얼마나 사랑하는지, 저 캐릭터가 얼마나 괴로왔을지 ㅠ.ㅠ 
사랑의 궤변? 치명적인 사랑? 그 무엇으로도 왜곡된 이데올로기로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것까지는 감정이입이 안돼요 ;;

듣기만 했던 단테의 \'신곡\' 다시 한번 검색해볼 수 있어 좋았고, 이 시리즈물의 친절한 설정, 세계여행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인류를 위해 지금 인류가 죽어줘야 한다, 사랑한다면 죽여라 ... \' 뭐 이런 아이러니 패러독스도 간만에 보았네요. 혹평이 자자하지만 전 그래도 다른 미스터리물과는 차별점이 있다고 봅니다. <인페르노 Inferno, 2016> 명불허전이라 흔한 오락, 미스터리물보다는 아직도 나았습니다.

내년 2017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데, 더 좋은 종교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