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에미 르보브스키 감독/드라마/프랑스/115분/2013.07.18.개봉/15세 관람가
출연: 노에미 르보브스키(까밀), 사미르 구에스미(에릭), 욜랜드 모로(까밀엄마), 미셀 빌레모(까밀 아빠)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이야기는 참 매력적이다.
현실속에서는 없을 일이지만 가끔은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하고
상상해보곤 한다는... 영화는 10대로 돌아간 40대 아줌마의 이야기이다.
나도 16살.. 그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면 난 뭘했을까?
3년전 여름에 개봉한 영화인데... 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될것 같다
주연배우가 감독도 하고... 멋지다
영화속 주인공 까밀은 무명배우다. 게다가 알콜중독자이다. 그리고 남편 에릭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떠난다. 참 뭐하나 괜찮은게 없다... 더이상 나빠질게 없을것 같은 그녀는
고교동창생들과 함께 연말파티를 하던중 술을 마시고 기절까지 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 침대이고 상황은 자신이 16살이던 그 시절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자신은 학생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만날수있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인생이란 참 얄궂은것 같다...
엄마가 곧 죽을것을 알기에 그녀는 엄마의 목소리를 카세트에 담는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행복한 잠시를 보내지만
앞으로 어찌될지 알기에 참 가슴이 아프다.. 죽지 않겠다고 맹세까지 시키지만..
미래를 안다는 것은 참 가혹하다.
모습은 40대인데.. 사람들은 다들 16살 소녀로 봐준다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가 공부를 해야하고 시험을 봐야한다는것은 그닥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어울릴수있다는것은 참 신나는 일일듯 하다.
까밀의 10대를 10대소녀배우가 연기했다면
감동은 사뭇 달랐을것 같다...
다시 돌아온 과거 속에서도 까밀은 지금의 남편인 에릭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그 옛날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되고.. 똑같이 상황은 흘러간다.
과거로 가서도 미래를 바꿀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까밀...
새로운 사랑의 인연을 만들어 놓는다..
인생을 테잎처럼 되감기를 한다면...?
되감기를 한다고 그 인생이 바뀌지는 않겠지... 그저 반복될뿐이겠지...
남편과 헤어지고 에릭이 끼워준 반지를 빼려고 하나 빠지지 않아 찾아간 가게에서
가게 주인은 까밀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이영화의 핵심이 되는말...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바꿀수 없는 것을 받아 들이는 현명함을 알라"고....
살아온 날들을 생각해볼때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바꾸고 싶은 부분도 있다.
그때 만약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고...
까밀처럼 어느날 16세로 돌아가서 다시 살게 된다면
난 더 잘해낼수 있었을까? 미래를 알고 있는 상황속에서 뭘 할수있었을까?
지금도 쉼없이 지나가고 있는 나의 현실속에서
그래.. 용기를 내서 바꿀수 있는 것은 바꾸어 보자
그리고 바뀔수 없는 나의 상황들은 현명하게 받아 들이자...
그렇게 하면 내인생은 훨씬더 값지게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