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중국,프랑스,일본/126분/2016.03.10.개봉/12세관람가
산하고인 : 산이 사라지고, 강이 말라도 너에 대한 내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인생을 얼만큼 살아왔든 정말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을 겪어왔으리라
아주 사소한 것부터 삶을 좌우할만한 큰일까지...
주인공 타오...1999년 중국 펀양.. 리앙즈와 진솅은 어릴적부터 친구이고
두남자다 타오를 사랑한다.
타오,리앙즈,진솅의 우정 그리고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1999년에 시작해서 2014년 현재를 지나 2025년 미래까지를 보여준다
영화속에서는 영화의 시간대에 따라 화면비가 달라진다.
과거(1.33:1) 현재(1.85:1) 미래(2.39:1)
90년대..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경제적 환경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변하게 했고
감독은 사랑보다 경제력을 선택했을때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세계3대 영화제 베니스,베를린, 칸 을 석권하며 젊은 거장이 된 지아장커감독
그의 작품 [스틸 라이프] [천주정]중 나는 스틸 라이프를 봤는데
특유의 연출 방법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산하고인] 또한 그의 작품 다웠고, 각 영화제에 초청되어 칸이 사랑한 감독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관심을 받았다.
급격한 경제성장, 그리고 해외 이주, 자녀 유학, 유학으로 인해 중국어를 못해 심지어는 자녀와 부모가
의사소통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까지...
이러한 상황들을 볼때 우리나라 또한 만만치 않은것 같다.
결혼의 목적이 무엇인지, 자녀를 교육하는데 있어 가정을 희생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다.
감독은 중국의 상황과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것이고..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이러하다..
타오가 가난한 남자 리앙즈 말고 부유한 남자 진셰을 선택하는것을 물질적 유혹에 빠졌다고
단정적으로 말한다거나 옳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이분법적 논리로 다가가서는 안된다고 본다.
리앙즈도 진솅도 참 좋은 친구다.. 만약 내가 타오였어도 진솅을 선택하였을듯...
탄광 노동자로 궁핍하게 살아가는 리앙즈의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리앙즈를 택했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타오가 아니라 가난한 광부의 아내로 살았겠지...
어느게 더 행복하고 옳은지는 시험문제 답지 처럼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인생인거지...
타오의 첫번째 힘든 결정... 진솅과 결혼을 하였고
두번째 결정 아들 달러의 양육권을 포기하는것
난 이부분에서는 타오가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엄마 입장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들의 미래를 위하여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했겠지만
10년이 지난후 그 선택으로 인해 타오는 많이 외롭고 힘들다.
중국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는 황허강에서 세주인공이 함께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곳에서 불꽃놀이를 하는데...
남자의 의리를 불꽃놀이로, 여자 타오의 의리를 황허의 물살로 은유했다고 한다.
고향 펀양처럼 황허강처럼 그곳에서 자신에게 상처받은 남자 리아즈를 .. 그리고 아들 달러를
기다려준다....
엔딩장면이 기가 막히다.. 영화관에서는 좀 생뚱맞았다.. 그런데 몇일이 지난 지금도
자꾸자꾸 생각이 난다... 포스터가 그닥 멋지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몇일이 지난후 포스터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때 감독은 눈물을 흘리면 안된다고 해서 계속 감정을 억눌렀다고 한다.
오프닝 20대의 춤과 엔딩 50대의 춤... 배우의 힘,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이 두장면을
멋진 장면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