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남과 여>(영제: A Man and A Woman, 2015)는 분위기로 영화를 압도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분위기를 극대화하면서 각 캐릭터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주는데, 영화에 깔려있는 분위기가 이미 기본 이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보다 아름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과 여>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영화가 아름답게 느껴지고 이들의 사랑이 애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만난 이들 그리고 사랑
엄밀히 따지면 이 둘의 관계는 금지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는 둘의 불완전한 관계를 영화는 영화 자체의 분위기로 압도를 합니다. 애절하게, 사랑스럽게 영화에서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렇게 애절하게 보여주기 위해 분위기를 살리면서 영화가 아닌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영화 자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절함을 증가시키는 음악
<남과 여>는 기홍(공유)와 상민(전도연)이 각각 서로를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데, 영화에서 중요시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애절함’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명백히 불륜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이들이 애절하게 보이는지가 중요한데 영화에서 이 애절함을 위해 여러 장치를 사용한 것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남과 여>는 음악이 과하게 사용이 되는 느낌이 어느 정도 들지만 그 부분만큼은 영화적이게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보입니다. 각자의 감정을 증폭시키는데 음악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빛
기홍과 상민은 서로 눈빛을 보고 마음을 읽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눈빛만 보아도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영화에서 이들은 서로 눈만 보아도 사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각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홍과 상민은 날을 잡고 각자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 보고 싶어서 찾아가는 것이 자주 나옵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고 싶어서 아무 이유 없이 찾아가는 것을 보며 영화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눈빛만 봐도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영화가 상당히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이는 핀란드의 풍경부터 시작해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풍격이나 분위기는 멜로 영화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보여주는 멜로 영화다움은 이들의 애절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유와 전도연의 연기가 상당히 화려하게 나오기 때문에 영화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호흡이 엄청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호흡이 느린 것이 아니라 이들의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런 느낌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는 영화는 감정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도록 하기 때문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름답게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 시에요?”
“모르는 게 나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