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 책도 읽기만 하고 리뷰를 남기지 않았네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볼 때 도대체 가닥이 잡히질 않아서 집어들었던 책인데요.
확실히 국사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이 책만 읽는다고 시험에서 백점을 맞거나
역사의 흐름을 다 알게되지는 않습니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볼 수 있는데요.
인물, 사건, 문화유산 3개의 장으로 우리가 왜 한국사를 알아야하는 지를 담고 있습니다.
각 장별로 시대순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흐름을 전혀 모르고 있다면
굵직 굵직한 사건을 통해 먼저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읽게 되는데요.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래서 반복해서 책을 보라고 하나봅니다.
국사 선생님들이 이렇게 설명을 해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학창시절 교과서만 줄줄 읽으시던 국사 선생님이 떠오르네요.
선생님들~ 제발! 아이들에게 국사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해주시길.
저처럼 국사 포기자가 되지 않게 해주시길.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도 담겨있네요.
읽을 때마다 짠해집니다.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그러고보니 저만 그랬나요.
이번 삼일절은 참 조용하게 지나간 기분입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위안부에 관련된 특별 방송만 눈에 들어왔으니 말이죠.
그리고 영화 귀향 정도가 기억에 남고 점점 삼일절이라는 의미는 희석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차마 실을 수 없었던 진짜 임진왜란,
독립을 외치며 스러져간 국민들 제암리 학살현장 등이 인상적인데요.
특히 운명의 날 교과서에 나왔던 민족대표!에 관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탑골공원에서 만나 민족대표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려고 했다는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민족대표들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
학생들과 사람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을 때 민족대표라는 사람들은
을사조약의 체결에 가담한 매국노 이완용이 건물주로 있던 태화관에서 있었다죠.
태화관의 마담이 민족대표였던 손병희와 사귀는 사이라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총독부에 전화를 걸고 택시를 보내라며 행패를 부렸다는 것은 씁쓸함을 남깁니다.
정말 교과서에는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들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도 합니다.
사실을 그 시대와 상황에 비추어 평가하고 판단하여 재구성해 기록하는 것이라는 기록으로의 역사에 더 공감이 갑니다.
시대에 따라 같은 인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역사를 알면 알수록 실감하게 되네요.
딱딱한 교과서 형식이 아닌 이런 이야기로 풀어 설명해주는 국사 이야기 많이 접하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