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영웅본색\' 의 개봉 30주년이래요 재개봉도 2008년 2009년에 2번이나 했었네요, 2편도 3월 3일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는군요.
안 본 사람이 없고 봤어도 수백 번을 봤다는 이 영화를 다시 개봉관에서 상영하다...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 나와서 더욱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됐다고 해요. 수없이 이 영화를 토막토막 봐왔지만,(1986년 개봉 당시 액션 장르에는 관심이 없던 저라) 개봉관에서 리셋된 완전한 한 편의 영화를 지긋이 감상하고 싶었습니다. 시네마 한 관에서 영화 메이트랑 저랑 둘이 봤네요, 마치 통째로 대관을 한 느낌 ㅎ
시놉- 느와르의 세계에서 남자들 간의 의리를 보여주는 큰형(적룡)과 동생(주윤발), 친형제 간의 형제애를 보여주는 형(적룡) 동생(장국영)의 이야기.
배급사는 조이앤시네마
이 영화는 1997 홍콩 반환 전에 불안한 시대를 각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는 거랍니다.
홍콩에 남고자 하는 자, 사회주의 편입 전에 홍콩을 떠나고자 하는 자, 불안한 홍콩에서 한탕 주의자 등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히듯이\' 액션도
다른 액션으로 잊히더군요, 지금 보니 많이 허접했어요 ㅎㅎ
당시 쌍권총과 성냥개비 문 버버리 코트가 80년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될 만큼 멋있었죠~ 주윤발의 밀키스와 장국영의 투 유 초콜릿이 얼마나 인기가 많았습니까? 어느 해 만우절 날 거짓말처럼 죽어벌니 장국영(지금 알고서 영화를 보니 정말 게이같다는 생각도 들고;) 올해 진갑이라는 아직도 운치 있는 윤발오빠~ 저는 아직도 밀키스를 사서 단숨에 못 마셔요, 가만히 쳐다보고 그때 외국인 CF 모델 1호 윤발 오빠를 생각하며 잠시 묵념을 ...ㅋ
하얀 버버리 코트와 슬로모션에 가까운 총격전이 이제는 좀 우스울 정도로 액션계가 좀 업글됐죠 ㅎ
\'희나리\'가 불러오는 향수
이 영화에 구창모의 \'희나리\'가 깔리는지 몰랐네요, 나문이 부른 \'기허 풍우(幾許風雨)\'라고 희나리를 번안한 곡이랍니다. 주윤발과 적룡이 옛이야기를 나눌 때 들려오는 음악이 왠지 귀에 익다 했는데, 제가 좋아했던 곡이네요 ^^
이 영화가 성룡의 코믹 액션물의 승승장구 이후, 새로운 홍콩 영화의 계보를 쓰는 느와르 영화의 효시가 되었고, 오우삼 감독을 레전드 반열에 등극시키는 효자상품이 되면서 우리나라 80~90년대에 청소년들에게 패션과 기타 트렌드에 빛나는 아이콘이 되지 않았습니까? 홍콩 영화가 너무 히트해서 한 해에만 200편씩도 아류작들이 쏟아져 그 봇물에서 진흙탕이 돼버리기도 하였다는 ...
저도 수없이 반복해 이 영화를 본 거 같은데, 한편을 진득하게 본 거 같지는 않아요, 저는 홍콩 액션 영화를 싫어하는 얌전한 학생이었거든요. 이제 와 다시 보니 홍콩 느와르의 효시가 \'감성 느와르\' 였다는 거~! <영웅본색 英雄本色, A Better Tomorrow, 1986>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형제애와 부성애와 동료애에 찡할 만큼 감동을 받네요 ^^;
- 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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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오우삼
출연 적룡, 장국영, 주윤발
개봉 1986 홍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