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110분/2016.02.17.개봉/12세관람가
강하늘(윤동주), 박정민(송몽규), 김인우(고등형사)
줄거리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운동에 매진하게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네이버 영화정보-
학창시절.. 시집 한권쯤은 가방속에 넣고 다니며 읽었다
그리고 윤동주의 시는 친구들과 함께 외우기도 하면서 감수성 풍부했던 사춘기를 보냈다.
그러나
윤동주... 알고는 있지만 알고보면 아는게 없었다.
영화 [동주]를 보며 비로서 그의 시를 가슴으로 읊조릴수있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동안 그의 시어 하나하나가 그렇게 크게 가슴속에 박히었다.
[동주]영상시집
영화[동주]는 흑백영화다.
흑백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울수있는거였구나...
지금 영화를 좋아하고 그래서 열심히 보는편이지만.. 그런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 많은 작품들을 만나보지 못했기에 잘은 모르지만
흑백영화에 대한 기억은 이탈리아 영화로 젤소미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길]이 있다
그때 흑백도 참 좋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동주]를 보며 다시한번 강하게 느꼈다
스틸사진도 한참을 바라보게 하고, 영화를 보는동안도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이 강하였다.
흑백 사진으로만 봐오던 두분의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기위해서 흑백화면을 선택했다고 감독은 말합니다.
감독은 몽규를 보여주기위하여 동주라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윤동주의 시선으로 송몽규를 비추어줍니다.
암울했던 그시절 청년 동주와 몽규가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고뇌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느순간..(아마도 결혼을 하고 나서인듯...) 그냥 하루 하루를 보내듯이 살고.. 아니.. 살아진것 같은...
목적이 없는.. 그러다보니 목표도 없고..
(영화보면서 막 내삶을 반성하고..ㅠㅠ)
지금 또한 참으로 어렵고 힘든 현실인것 같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동주에게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개의치 않고 행동하는 몽규가
부럽기도 하고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는것이 참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동주는 자신을 참으로 부끄러워 합니다.
이에 정지용 시인은 말합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몽규는 말합니다.
"총은 내가 들거니까 너는 시를 써라"
조선학생들을 선동하고 강제징용에 맞서서 독립을 꾀하려고 저항조직을 만들었다는
조서에 고등형사가 서명을 하라고 한다.
몽규 "여기 적혀있는 죄목들을 내가 해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것이 한탄스럽다"며 서명을 했다
동주 "이런 세상에 태어나서 시인이 되겠다고 그림자처럼 살았던 것이 부끄럽다
그래서 여기에 적힌일을 내가 했다고 할 수 없다"며 서명을 거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