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 쇼트>를 관람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라는 출중한 배우들이 있어서 흥미를 끌기도 하지만,

사실 이 영화는 2008년 말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를 다루며, 

그 핵심원인인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실화를 집중조명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원작소설 [빅숏]을 바탕으로 완성, 국내에선 <청불>등급입니다.

거기에,  이 상황에서 <실패'에 투자한 거액을 번 4명의 괴짜 천재들.>이라는 역시 실화이야기를 더해, 

좀 더 흥미롭고, 일반관객들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파고들어가는 구성을 취했죠.

1) 2008년 세계금융위기, 서프프라임 사태를 다뤘다. 

어렵냐고? 최대한 쉽게 재밌게 풀어내려 한. 어떻게?

세계경제위기,

서프프라임 모기지 사태,

CDO, 부채담보부 증권, 신용부도스와프

이런 경제관련 단어만 들어도 일반인들은 다소 어렵겠다 싶을겁니다.

감독도 그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영화를 좀 더 쉽게 풀어나갔는데요.

일단, 감독이 <아담 맥케이>라고 

그동안 <앵커맨><디 아더 가이스> 연출/<앤트맨> 각본 등을 해온 감독으로,

그의 특유의 코믹적인 감각을 살려 

경제용어와 이 사태를 일반인들에게도 최대한 쉽게/ 재미나게 전하려고 하더군요.

* 예를 들어) 마고 로비나 셀레나 고메즈 같은 유명스타들이 

실명으로 나와 <서프프라임>을 설명한다면??

 쏙쏙 들어오겠죠~?하는 것처럼 말이죠.

나름 효과적이더군요.^^

2) 4명의 괴짜 천재들의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빅 쇼트>란?

자, <빅 쇼트>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사태를 다시한번 파고들어갑니다.

이미 관련해서 여러번 영화도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번엔 <4명의 괴짜 천재들>을 중심에 두고 좀 더 파고들어가는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4배우가 맡은 <4명의 괴짜 천재들>은, 

이미 그 사태가 일어나기 2~3년전부터 <금융 붕괴/부동산 시장 붕괴>를 예측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기회적인 요소에, 미리 투자를 해놔서, 경제붕괴 시 상대적으로 그 이익을 큰폭으로 취하게되었죠.

여기서 <빅 쇼트 Big Short>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주식용어로,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2008년 금융/부동산/주택 시장이 몰락했을때, 그 실패'에 투자한 사람들이죠.

미리 예측했던 겁니다. (세부내용은 영화참조.)

영화 <빅 쇼트>는 이런 4명의 성공담이나 그들의 투자성공.을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렇게 괴짜들도 예측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시한번 파고들어가는 영화죠.

3) 사상누각 [沙上樓閣], 

월 스트리트의 견고해보였던 금융왕국은 무엇 위에 쌓은 것이었나? 

경제를 전문적으로 모르는 저같은 일반인도, 이 영화를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 <월 스트리트>에서 일한다는 금융인들/은행/투자 기관들은 

욕망 위에 부조리를 얹어 상품을 내놓고 팔고 운영해왔던 것.

근본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저소득층주택담보-대출-부동산시장붕괴-가격하락-경제위기>에는 헛점이 있었지만,

<경제 붕괴?>따윈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던 거죠.

결국 '사상누각', 모래 위에 쌓은 집이 금방 무너지듯이,

부실함으로 이룬 <월 스트리트의 황금탑>은 이내 무너지며,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가져왔습니다.

4) 마지막에 저릿한 묘한 감정은, 

우리가 돈에 미친 인간이 아닌, 그저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들.

여기서, 마지막으로 덧붙여지는 건... 바로 <모럴 해저드, 도덕적 해이>의 문제입니다.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스티브 카렐>이 맡은 캐릭터가 단연코 돋보이는 건 바로 이 문제때문이었죠.

월스트리트의 금융권 사람들은, 부실을 알면서도 그러한 상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터지고나서도 대부분 그것을 인정하지않고, 또 다른 <이름만 바꾼 파생상품>이 또 나왔죠.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진실은 시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를 혐오한다." - 워싱턴DC 어느 술집에서 들려온 말.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알았습니다.

사태가 벌어진 후에도 어느정도 도돌이표가 반복될 기미가 보이자,

<빅 쇼트>는 이 영화를 통해서라도 여러분들이 이 사태를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도 같더군요.

두 번은 이런 일이 없기를, 두 번은 당하지않기를 바라면서요.

5)  돈 많이 버시길, 많이 아시길 바라면서,

그리고 이런 일은 두번 없도록 하기 위해서. 영화 <빅 쇼트>의 심정대변?!

영화, 경제용어도 나오고,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저도 100% 이해했다고는 안 보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감독이 영화가 최대한 쉽게 전달하고

요점만을 전할 수 있게 만들었더군요.

배우들 연기도 좋은데, 사실상 그들이 서로 만나는 씬은 많지않지만, 여러 영화제에서 <앙상블상> 노미네이트 많이 됐더군요.

돈 많이버시길요, 월스트리트? 그들만 돈을 벌게하지말고, 두번은 이런일 없기를.

감독과 영화가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4명의 괴짜는 <경제붕괴>를 예측했고, 그 부실.을 꿰뚫었으며, 실패에 투자를 해 거액을 벌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800만명이 직장을 잃고, 600만명이 집을 잃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을 탓하진않습니다, 그들은 계속 예고했고, 실패에 투자하는 리스크도 걸었으니까요.

문제는, <월스트리트 가의 금융인/은행/투자기관>에 애초부터 있었다는 거죠.

부실을 알고, 욕망을 얹어, 부의 경제왕국을 유지해왔던 것.

더 문제는,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조짐이 여전히 보인다는 것, 포장만 달리했을 뿐 이렇게 경제역사는 돌게될런지..

영화 <빅 쇼트>, 어려워보이지만 실상은 꽤나 진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직접 만나보시면, 체감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