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주연의 한국형 휴먼 로봇 감동드라마
영화 <로봇,소리>를 관람했습니다.
'휴먼 로봇 감동드라마'라는 장르를 보면 대충 어떠한 영화일지 감은 오지만,
한국에서 <휴먼 로봇>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든다는게
사실 여러가지로 쉽지않을거란 느낌이 먼저 들긴했습니다.
혹시나 너무 유치하면 어쩌나, 전혀 공감이 되지않으면 어쩌나 등
나름의 우려감과 기대감이 섞인 정도로 관람을 하였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단 많이 감동받고 많이 생각하고 잘 보고나왔습니다.
리뷰로 만나봅니다.
주인공 '해관 (이성민)'의 딸 '유주'가 실종된지 10년째.
아버지 '해관'은 10년동안 전국을 찾아 헤맸고,
거의 포기할 때쯤...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나게됩니다.
미친 소리 같겠지만,
이 녀석이 제 딸을 찾아줄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영화 <로봇, 소리>는 시작됩니다.
기계의 모습에 '마음 (心)'을 담아내다.
그것이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혀줘.
한국영화에서 '로봇'이라.. 그것도 애니도 아닌, 극영화에서 말이죠.
낯설겁니다, 이질감도 때론 느낄겁니다.
분명히 그런 우려가 어느정도 있었으며, 저도 보기전에 <로봇>의 표현. 등 어떻게 그려낼런지..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죠.
결과적으로, <로봇, 소리>는 딱딱한 기계로봇에 <휴머니즘, 心>을 담아내면서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봅니다.
사실 <로봇, 소리>의 처음보다 뒤로 갈수록 저는 좋았습니다.
초반부는, 로봇이 나오기위한 배경이 그려지기에, 우주,미국 등 한국영화에서 좀 보기힘든,
그래서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봇, 소리>가 이성민 캐릭터와 연결이 되고,
아버지 '해관'의 이야기가 조금씩 풀려지면서...
스르륵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더군요.
<로봇, 소리>에 담은 것은,
부모의 마음 / 진심의 소통.
영화 <로봇, 소리>에는 다소 많은 이야기가/ 생각외로 담겨져있습니다.
저도 위에서 전해드린 줄거리 정도만 알고갔고 (이 리뷰에도 그 정도만 담았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는 많은 배경/주제/이야기가 담겨져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소 많은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중심에는 <아버지의 마음/부모의 마음/부모자식간의 관계>등이 있습니다.
그것이 포인트지요.
그래서 <로봇, 소리>를 단순한 로봇영화로 볼 수 없는 그러한 부분들이 있기에,
가족영화로,/ 가족들과 부모자식 등 많이 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로봇, 소리>에서 로봇의 역할이 다소 소비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와 자식간의 관계처럼
주인공 '해관'과 로봇 '소리'의 관계 역시 그렇게 투영됩니다.
(영화카피를 빌리자면)
미친 소리 같겠지만..
이 로봇 녀석이,
의외로 감동을 짠하게 전해주더군요.
이런류의 로봇이 대부분 외모가 비슷하겠지만, 가장 최근에 본 스타워즈의 BB-8도 다소 닮은듯하고
<로봇: 소리>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리의 목소리는 '심은경'이 맡았습니다.
전 보기전부터 알고보아서 그녀의 목소리를 알고 들었음에도, 캐릭터를 잘 살려주었더군요.
그녀 덕분인지 웃음도 많이 나는 장면도 있고,
나중엔 <로봇, 소리>가 하나의 인격체.로 보이더군요.
SORI: Voice from the 'Heart'
영화의 배경은 2013년입니다. 과거에 찍었나싶었는데 아니고, 영화의 또다른 과거의 실화이야기와도 연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가슴을 찡하게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다소 보입니다. 처음에 느껴지는 이질감이나 중간중간 다소 산만하거나,
그러면서도 드라마적인 무거운 감도 있다는걸요.
그럼에도, 결국 후반가면서 하나의 '心, 마음의 리본'으로 묶어내는데 성공하는듯했던
영화 <로봇, 소리>였는데요.
* 말도 안될것 같은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내고 공감가게- 큰 역할을 해준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