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잃어버린 감정과 기억찾기>
영화 나를 잊지말아요는
석원(정우성)이 경찰서에서 자신의 실종신고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시작한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자신의 실종신고를 하게 된 것 일까?
알고보니, 과거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석원.
석원은 자신이 변호사가 되었다는 것에 놀라웠고,
자신의 정신이 버스,차를 못 타는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자신을 보면서 펑펑 우는 한 여자 진영(김하늘)을 보게 된다.
석원은 당황스러워 하는데, 진영은 자신의 약을 두고 사라져 버린다.
이후, 길거리에서 진영은 아무렇지 않게 석원에게 자신의 약을 달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석원과 진영은 점차 알아가고, 석원은 기억을 차츰 찾아간다.
그러면서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석원은 진영과 예전에 결혼을 했고 자신의 아들까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통사고로 자신의 아들은 목숨을 거두고 자신만 남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석원의 잃어버린 기억으로 미스터리 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석원이 자신의 실종신고를 하는 씬이라고 할 수 있다.
<지루하고 진부한 기억찾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동명의 단편영화로 만들어진것을 장편화 한것이다.
단편영화가 꽤나 인상깊었다는데...2시간 짜리의 나를 잊지말아요는
안타까움이 상당히 크다.
멜로영화로서 정우성,김하늘의 두 비주얼은 막강하다. 하지만, 두 배우의 디테일한
사랑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가 있다기 보다는 정우성이 천천히 그것도 아주 천천히 기억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정우성과 김하늘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들러리 정도로 사용되고 있다.
기억을 찾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지 않고 그 기억을 찾은 뒤
나름의 반전(?)이 밝혀지는데도 딱히 감정의 울림이 크지가 않다.
영화 나를 잊지말아요는
색다르지도 않고 감정의 깊이도 크지 않은 밍숭맹숭한 멜로영화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