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 '그레이맨'. 드디어 다 읽었다!!! 얘들 방해 때문에 자꾸 끊어서 읽어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터클한 것이 참 재미지다. 본래 끊어 읽으면 재미가 반으로 뚝 떨어지는데 그레이맨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 그 자체!!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책이었다. 책 출간일만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해야할까?ㅋ 다만 읽는데 딱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 주인공 그레이맨의 이름은 코틀랜트 젠트리. 줄여서 코트다. 책에서는 그를 하나 그레이맨, 젠트리, 코트. 3가지 명칭으로 번갈아 칭했다. 한 페이지 안에서 세 가지 이름으로 번갈아 등장하기도 한다. 젠트리로 시작하는 단락이 끝나면 다음 단락에선 코트라 불리고, 그 다음 단락에선 그레이맨이 된다. 다른 등장인물 몇몇도 마찬가지. 때문에 초반엔 무척 헷갈렸다. 명칭을 하나로 통일을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좀더 몰입이 더 쉬웠을텐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주인공 코트의 활약을 보면서 곧 개봉을 앞둔 007의 제임스 본드가 떠올랐다. 그 못지 않게 지능적이고 대담하고 본능적인 전투감각과 높은 생존확률, 거기에 적절한 시기에 맞닥드리는 운을 지닌 코트. 지치지 않고 행해지는 그의 전투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나갔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현장에서 매번 빠져나가는 그의 날렵함과 철저한 준비성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못 빠져나갈까봐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 중간에 한국 국가정보원 소속 암살자 김성모(국정원 최고 킬러)가 등장할땐 너무 반갑기도 했다. 한국 킬러의 등장이라니!!!! 하지만.. 난 김성모보다는 코트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코트에게 빠져버린걸 어쩌겠는가..!! 현재 조 루소, 앤소니 루소가 감독으로 내정되어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하던데, 영화 엄청 기대된다. 책을 읽으면서 절로 영화처럼 머릿속에 장면들이 그려지곤 했는데, 그걸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니 기대를 안할 수가 없다. 언제 완성되어 개봉이될지 모르겠지만, 개봉하면 꼭 극장으로 보러갈테다! >0<
책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막 임무 하나를 끝마치고 복귀를 앞둔 그레이맨이 지원팀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시각, 그의 핸들러(계약을 점검하고, 물자를 보급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의뢰인들로부터 수금한 돈을 계좌로 넣어주는 등 관리를 해주는 인물) 도널드 피츠로이의 사무실엔 로랑그룹의 변호사 로이드가 방문해 있었다. 로이드는 로랑그룹이 앞두고 있는 중요한 계약을 위해 계약자로부터 받은 의뢰를 처리하기 위해 도널드를 방문한 것이었다. 그 의뢰란, 그레이맨의 목을 가져오라는 것! 도널드는 이를 대번에 거절하지만, 곧 코트를 그들에게 넘겨주 수밖에 없게된다. 비열한 로이드가 그의 아들내외와 쌍둥이 손녀를 볼모로 잡아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코트의 고난이 시작되어 버렸다. 무사히 지원팀을 만나 험난했던 현장을 빠져나가나 싶었던 코트는 자신을 구해주러 왔던 이들이 갑자기 자신을 죽이려들자 당황하지만, 이내 침착하게 대응한다.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온 코트는 연이어 자신을 죽이러 나타나는 의문의 킬러들 때문에 매 순간 위험에 처하고 만다. 영문도 모른채 전투를 벌여오던 코트는 얼마 후 이 일에 도널드와 그의 가족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것과 누가 자신을 쫓고 있는지 알게된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모여드는 킬러들을 물리치고 인질로 잡혀있는 이들을 구출해내야하는 상황에 놓여버린 것이다. 이 상황을 정리해나가는 코트의 놀라운 활약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