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포인트 브레이크>(원제: Point Break, 2015)는 1991년 영화 <폭풍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리메이크가 된다고 하면 기존 영화와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기술이 발전한 것만을 보여줄 것 같기에 두려움이 있는데 이번 <포인트 브레이크>는 리메이크를 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작이 저랑 나이가 비슷(?) 해서 못 봤는데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이번 영화는 처참했습니다.
짜릿함을 주려고 하지만
영화는 상당히 화려하게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던 캐릭터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이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저절로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2D로 영화를 보는데 화려함만 있을 뿐 짜릿함은 없습니다. 여러 짜릿한 액션이 있음에도 짜릿함이 없기 때문에 영화는 저절로 피곤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 피곤함을 견디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공감이 되지 않는다.
구원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곳에 잠입을 한 유타(루크 브레이시, Luke Bracey)는 리더 보디(에드가 라미레즈, Edgar Ramirez)를 만나서 같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는 것을 유타가 어느샌가 즐기고 있습니다. 그가 스파이로써 잠입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과거의 자신을 되찾기 위해 놀러 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미묘하게 변합니다. 이렇게 미묘하게 변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됩니다. 쉽게 공감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이렇게 공감을 하지 못한 전개를 계속 끌고 가고 있는데 한번 공감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다음 상황이 공감이 되는 것은 상당히 힘들게 다가옵니다.
이들은 무엇을 위한 노력을 보였나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 노력을 하는지는 영화에서는 나옵니다. 그러나 이 노력을 공감하기가 힘듭니다. 자연을 위해 무언가 하는 이들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유타조차 공감을 하지 못하는데 자연을 위해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는 인물들을 공감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냥 영화 자체적으로 공감은 없고 이들의 노력도 큰 노력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원작이 어떤지 궁금해지는 영화가 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정말 잘 나와서 전작이 궁금해지는 경우고 다른 정말 재미없어서 전작이 궁금해지는 경우죠. 이번 <포인트 브레이크>는 후자에 속합니다. 전작인 <폭풍 속으로>(1991)이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안 좋게 이야기하면 전작도 이렇게 당황스러운 전개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 캐릭터와 전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익스트림스포츠를 최대한으로 높여서 보여준 것 같은데 그마저도 그저 그렇게 다가오게 되니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가 디지털 2D로 영화를 봐서일 수도 있는데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에서 익스트림 스포츠가 나올 때만이라도 긴장이 넘쳐야 하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내 길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