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내부자들>의 감독판입니다. 기존 영화보다 50분이 추가되어 개봉하는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기존 인물들 간의 관계에 대해 잘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내부자들>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긴 러닝타임은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달라졌나?
1. 오프닝이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입니다. 처음 장면이 달라지니 영화가 확실히 달라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기자회견으로 시작한 기존 극장판과는 달리 이병헌의 강렬한 대사를 처음부터 심어주니 오프닝부터 압도 당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원래 <내부자들>은 이병헌의 강렬한 포스가 중요시되었는데 이번 감독판에서는 그 부분을 아주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2. 이병헌의 등장이 많아졌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법한 안상구(이병헌)의 과거 이야기와 전체적인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강희(백윤식) 과의 만남은 물론, 훨씬 전의 이야기와 정신병원의 이야기 등이 나오게 되니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이강희의 등장이 많아졌다.
안상구의 이야기가 많아진 만큼 이강희의 이야기도 많아졌습니다. <내부자들>에서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e)가 사실상 악당처럼 느껴지지만 안상구(이병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분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안타고니스트(antagonist)인 이강희(백윤식)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감독판에서는 그가 회의하는 장면을 통해 그의 권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오회장(김홍파)와 장필우(이경영)의 권력을 보다 강하게 표현을 하는데 힘을 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강희가 정치, 언론, 기업 사이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번 감독판에서는 그 부분이 더욱 깊게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엔딩을 놓치지 마라!
엔딩 크리딧 후에 절대 자리에서 뜨시면 안 됩니다. 영화의 쿠키영상이 중요합니다. 엔딩은 기존 극장판과 다른 부분이 없지만 쿠키영상 하나로 인해 영화의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내부자들>은 원래 현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 씁쓸한 느낌을 주었기에 이번 감독판의 쿠키영상은 그 부분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이 부분을 놓치신다면 확실히 후회하실 수 있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사실 3시간의 러닝타임을 버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워낙 긴 시간인지라 보는 게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청 큰 분량이 추가되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딱 엔딩 후 쿠키영상 하나와 오프닝 영상으로 인해 영화의 분위기가 훨씬 더 강렬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세부적인 것은 너무 한정적인 것이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딱 그 정도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심층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을 했습니다. 또한 안상구와 이강희의 캐릭터가 훨씬 심층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둘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 더욱 강화되어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극장판에서는 안상구, 우장훈, 이강희 셋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안상구와 이강희의 일대일 대적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주제가 보다 확실하게 나온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또 마음에 든 장면 하나를 말하자면 조 상무가 당하는 장면이 추가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3시간 40분 버젼이 또 있다고 하는데 그 버젼도 궁금해지네요.
“이런 여우 같은 곰을 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