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한 영화 <어린왕자>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정말 유명하고 또 유명해서, 어릴적에 책을 소장하면서 정말 많이 읽은 기억이 지금도 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애니메이션)화가 정말 반가웠고 기다렸으며,또한 해외에선 개봉후 반응과 흥행도 좋은것 같더군요. 프랑스, 대만, 브라질 등에서 1위했다고 들었고, 옆나라 일본에서도 흥행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어린왕자>가 특히 좋았던 점은, 

어렸을 적에 읽었던 그 책 <어린왕자>의 느낌과 감성을 고스란히 잘 살려주었다는 점 입니다.

일단, 2015년판 영화 <어린왕자>는, 우리가 아는 그 얘기를 고스란히 영화화로 옮긴것에 그치지않은 버전인데요. 현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 & 괴짜' 옆집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왕자>의 내용을 중첩시켜가며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독특한 구성을 취했습니다.

엄마가 짜놓은 계획표대로만 살던 소녀는, 옆집 할아버지를 우연히 만나고 그가 전해주는 <어린왕자> 이야기를 통해..인생의 몰랐던 부분과 함께, 자신의 틀에 박혀 살던 삶에 대해 깨부수게되는, 가슴 벅찬 모험을 하게된다는 내용.

 CG + 스톱모션의 아름다운 조화, 

<어린왕자>의 스톱모션 영상은 감성 어린 영상으로 느껴지기까지 해.

소녀의 이야기는, 우리가 그간 봐온 3D 애니메이션의 느낌으로, + <어린왕자>의 이야기는, 우리가 예전에 책의 삽화로 보던 그 <어린왕자 그림체>의 감성적인 느낌으로 태어났습니다.

특히, <어린왕자의 그림체>는 <스톱모션>이라는 노력 담긴 작업으로 인해 감성적인 조합까지 이뤄내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어린왕자>만의 영상이 펼쳐집니다. 삽화에서 본 그 어린왕자가, 살아움직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린왕자>가 전해주는 인생의 명대사같은 말 하나하나가, 시간이 흘러 만난 지금.. 예전 어릴적에 볼때완 다르게 가슴에 하나하나 깊게 다가와, <감성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더군요.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없는 친구가 되는거야."

내가 너를 길들이고, 네가 나를 길들이고..그 길들이고 익숙해진 시간들. 같이 한 시간들과 그것을 위해 소비한 시간들... 그 어떤것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빛나게 만들어주는 것. 확실히 어릴적에 봤을때하곤 또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어른아이, 모두가 함께할수있는 감성 애니메이션 <어린왕자>

현대 소녀 + 책 <어린왕자>의 결합체의 이야기라, 개인적으론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좀 더 많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중심이 아무래도 계획표대로 살아가는 소녀에게 맞춰져있다보니, <어린왕자>의 얘기가 조금 단편적으로 짧게 쳐지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뒤로 갈수록 약간 애니메이션다운 내용으로 흘러가긴 하지만, 그래도 <어른이 되는게 무서운 게 아니라, 어린시절을 잊어버리게된다는 그 대사> 하나로 가슴을 결국 울리게하네요.

어른과 아이,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한 편의 감성애니메이션 <어린왕자>였습니다. 픽사나 드림웍스 애니하곤, 또 다른 감성의 지점에 서있는 애니메이션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