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의 길리언 플린 원작. 영화 <다크 플레이스>
작년 가을, 흥미진진했던 스릴러 영화였던 <나를 찾아줘>의 원작자인 소설가 길리언 플린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7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언론 시사회 기회가 있어서 먼저 관람하게 된 영화인데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어마어마한 변신을 했던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라스 홀트, 그리고 사랑스러움으로 인기가 많은 클레이 모레츠가 출연하는 추적 스릴러라는 점에서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입니다. 길리언 플린의 원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지라 어마어마한 스릴러를 기대했으나, 영화는 생각보다 아쉬운 점이 존재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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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 플레이스>의 줄거리
엄마와 두 언니가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리비 데이는 살인범을 하나뿐인 친오빠 벤으로 지목하고, 오빠는 감옥에 수용됩니다. 사건이 있고 25년 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의 진실을 쫓는 클럽에서 그날 밤에 보았던,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여전히 친오빠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리비(샤를리즈 테론)는 돈 때문에 응하지만, 여전히 오빠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상황. 부탁받는 대로 그날 밤과 관련된 일들을 조사하다가 혼란에 빠지고, 그날 밤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마음먹습니다. 25년이 지난 살인사건, 과연 사건의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25년 전 살인사건과 25년 후 진실 쫓기. 하지만 부족한 표현력.
주인공 리비 데이가 어렸을 때 발생한 살인 사건을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실을 파헤친다는 것이 참으로 흥미롭게 다가오는 시놉시스였습니다. 영화의 시작도 그와 맞게 25년이 지난 성인 리비 데이의 모습에서 시작하고요. 영화가 처음 시작에만 성인이고 사건에 대해 쭉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는 그렇지 않고 리비의 어릴 적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에 실마리를 발견하면서 범인에 대해 점점 보이는 모습을 표현하려는 것은 좋았으나, 자주 바뀌는 시간적인 배경에서 긴장감을 찾기에는 부족한 연출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영화는 자주 바뀌는 시간 배경 때문인지, 25년 전 그 날의 긴장감도, 25년 후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의 긴장감도 부족한 느낌이 강했던 영화였습니다. 조금은 덜 왔다 갔다 했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무작정 처음부터 어둡고 무거워 보이는 척하지 않았다면 후반부에 긴장감을 더 극대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연출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 영화입니다.
조금은 긴장감이 필요했던 이야기
영화 속 이야기는 모든 것이 숨겨져 있던 상황에서 하나 둘 씩 밝혀내기 때문에 궁금하게 만들기도 하는 부분을 염두에 둔 것 같으나, 아쉽게도 영화 속에서는 그들이 서로 퍼즐을 짜 맞추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적지 않게 드는 스토리였습니다. 원작이 평범한 것인지, 아니면 영화화를 하는 과정에서 간략화되어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가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어쨌든 영화로서의 <다크 플레이스>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의 스릴러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더 강할 영화라고 생각되더군요. 여러 의미로 원작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볼 때 옆에 사람이 봉지로 된 팝콘을 사 와서 소리 내 먹는 바람에 거기로 시선이 쏠려서 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재관람도 염두에 두고 있네요.
결론적으로
영화 <다크 플레이스>는 많은 시간이 지난 뒤, 늦게 퍼즐을 맞춰나가며 범인을 쫓는 추적 스릴러 영화입니다. 길리언 플린의 소설이 원작이며,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를 포함,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캐릭터를 적당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과거와 현실을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정신 사나워 보이는 느낌이 강했고, 스릴러적인 느낌의 범인을 찾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어 아쉬움이 강했네요. 여러 의미로 원작이 궁금해지는 영화였습니다.
'당신은 진실을 알고 있어요'
솔이의 영화 블로그
2015년 극장 관람 123번째 영화
2015년 108번째 후기 (#130)
- 스릴러적인 요소를 놓친 거라고 생각하고 이틀뒤에 재관람하러 갈 예정입니다.
<다크 플레이스> ★★★ 6점 : 원작은 길리언 플린이라고 할 지라도, 감독은 데이빗 핀처가 아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