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가 돌아왔다.
개봉 2주 만에 드디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로 관람하였으며, 터미네이터에 관한 건 'I will be back'을 제외한 나머지가 기억에 거의 없는 상태로 관람하였습니다. 주변에서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와서 고려하고 관람한 탓인 것인지, 오히려 전편에 대한 느낌이나 기억이 없던 게 좋았던 건지 세계관이나 여러 시대를 다녀오는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게 느껴지더군요. 뭐, 아쉬운 캐릭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즐겁게 관람한 편이었습니다. 어쨌든, 드디어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터미네이터가 돌아왔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줄거리
저항군의 수장 존 코너(제이슨 클락)는 스카이넷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맞서 존의 부하인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가 존의 엄마인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를 구하러 과거로 갑니다. 그런데 카일 리스가 도착한 과거의 사라 코너는 카일 리스가 자신에게 올 것을 알고 있었고, 터미네이터 T-800(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그녀를 지키고 있는 이상한 상황. 들은 얘기와는 다르게 터미네이터 T-800 팝스와 함께 여전사의 느낌을 이미 지니고 있는 사라 코너. 카일 리스와 사라 코너, 그리고 터미네이터 T-800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T-1000과 인간도 기계도 아닌 T-3000, 그리고 최후의 날을 맞이하려는 제니시스와 맞서 싸우려 합니다.
여러 시간대를 오가는 이야기. 하지만 이해가 어렵진 않다.
영화는 1984년으로 돌아갔다가 2017년으로 다시 돌아가며 미래에서 과거로, 다시 미래로 갑니다. 간단한 구성으로도 보이지만, 다른 터미네이터 캐릭터들이 등장함에 따라 금방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군요. 사라 코너와 존 코너, 카일 리스의 이야기도 세 명의 첫 등장에는 살짝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다 보면 이해할 수는 있는 부분이고요) 영화는 이전 작품들이 있다 보니 이전 작품에서는 다른 시대로 보내졌던 로봇들이나 그 로봇이 다른 곳으로 갔었던 이유 같은 것이 살짝 꼬인다는 의견이 있는데, 아마 이 부분은 영화 시리즈를 안 본 관객들에게는 그냥 즐길만한 요소가 되고, 이전 작품들을 본 분들은 꼬여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더군요.
악역들이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시리즈로는 괜찮아.
영화 속 악역인 T-1000의 경우, 초반에 등장하여 악역으로서 열심히 달리고, T-3000은 중반부부터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스케일이 큰 액션이나 카리스마는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끝까지 따라붙고 공격하는 악역들의 모습은 보이며 적당한 액션 정도로 대응하는 부분이 많았으니까요. 무섭게 쫓아오는 그런 느낌이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1편에서 이야기가 변형되어 앞으로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면 무난한 출발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터미네이터는 더 보고 싶더군요.
결론적으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존의 이야기에서 살짝 꼬아서 새로 등장한 터미네이터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달라지는 시간적 배경과 새롭게 등장하는 악역들로 인해 위기를 겪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긴장감이나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도 어렵지 않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 편들이 욕먹던 것을 생각하면, 무난하게 시리즈의 시작이 될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늙었지만, 쓸모없진 않아'
솔이의 영화 블로그
2015년 극장 관람 125번째 영화
2015년 109번째 후기 (#131)
- 영화를 보고나니 재개봉한 <터미네이터2>가 보고 싶더군요.
- 쿠키 영상 있습니다. 다음 편이 나왔으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7.5점 :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아놀드의 터미네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