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2달인가 3달전인가 국립도서관에서 매달 추천하는 책중에 제가 좋아하는 책이 있어
눈여겨 보았던 책이 있어요.
그때 학교도서관 사서님께 이 책을 주문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2달이 지난 후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바로 한복 입은 남자 랍니다.
사실 이책의 표지만 보았을때 이거...거의 20년전에 읽은 베니스의 개성상인 아니야?
하면 의문과 반가움에 선택한 책이었지요.
한복 입은 남자 A man in korean costume
이상훈 장편소설
펴낸곳: 박하
처음 책을 받고 나서 꽤나 두껍네... 허헉.... 제가 독서모임에 이걸 추천했는데 책이 두껍다고
다들 거부반응을 일으키면 어떻하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이런... 걱정 뚝!!!!
한복입은남자 이상훈 작가가 10년에 걸쳐 고증과 자료를 모아 만든 책으로
거의 소설이다기보다는 자서전을 쓴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너무나 익숙한 작가의 이름에 자세히 보니 방송국에서 이미 대단한 활약을 하던 PD 더라구요,
한복입은남자 주인공도 바로 작가 자신을 모티브로 한 PD 가 주인공이랍니다.
도서 한복입은남자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 PD 가 루벤스의 그림 한복입은남자를 다큐하러 의문의 가지고
파헤치던중 엘레나 꼬레아를 만나고 그의 조상의 비망록을 파헤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답니다.
현재의 이야기는 거의 진짜 같은 이야기에 과거의 이야기를 꾸며야했기에 소설로 분류된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놀라운 사실은 바로 한복입은남자의 주인공이 누구냐는 것이지요.
지금도 학회에서는 말이 많고 그냥 추정정도 하는것이지만
이것저것 정황을 따지고 보니 그 주인공은 바로 장영실...
역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이라는 사실이랍니다.
그리고 장영실과 함께 같이 연결된 사람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냥 보면 뜬금없는 말 같지만 장영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동시대의 인물이라는 사실...
그리고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된 정화...라는 인물...
먼저 정화는 명나라의 환관으로 어릴때 명나라에 노예로 잡혀간 중동인이랍니다.
그곳에서 환관이 되었으니 뛰어난 실력으로 배를 타고 7차례 대항해를 했지요.
그러나 어디가나 뛰어난 사람들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왕이 바뀌면서 정화의 기록도 많이 소멸되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기록을 보면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도 결국 정화의 세계지도와 지식으로 세상밖을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세계가 둥글다... 갈릴레이가 한 말은 이마 정화는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정화 역시 장영실과 동시대의 인물로 역사속에 서로 접점으로 만나는 시기가 있을것으로 추청된답니다.
그럼... 진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만든 책이 한복입은 남자...
그럼 또 궁금증이 일지요.
왜 장영실은 유럽으로 정화와 떠났을까?
장영실이 사라진 것은 세종대왕의 가마를 부러지면서 갑자기 역사속에서 사라졌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록들은 유네스코가 인정할 정도로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답니다.
특히 관직이 높은 사람일수록 어떤 잘못을 저질러 어떤 벌을 받고 어떻게 죽었는지까지 적혀있으니까요.
그런데 서자에서 감히 오르지 못할 정3품에 오른 세종대왕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장영실이
가마하나 잘못되었다고 역사속에서 사라지다니요.....
같이 가마를 설계한 다른 사람들은 다 무사한데요..
이건 분명 서자가 능력이 뛰어나서 높은 벼슬에 오르는걸 반대하는 무리들에 의해
세종대왕이 따로 장영실의 살길을 마련해준것이 아닌가 추측한 작가의 생각에 크게 공감이 가요.
그리하여 서로 비슷한 처지의 정화와 장영실이 우여곡절끝에 유럽 피렌체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레오다르도 다빈치를 만나는것까지요.
또 한명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와 우리나라 비차
다빈치의 다연발 로켓 vs 장영실의 신기전
동양의 영향으로 그렸다는 다빈치의 산수화
콜롬버스, 마젤란, 쿡과 같은 항해사들은 토스카넬리의 편지 속 정화의 세계지도로 신대륙을 항해했지요.
그리고 다빈치의 제자 루벤스의 '성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기적' 속에 조선인이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모든 의문을 일렬로 늘어놓고 역사의 사실들을 같이 놓고 보면 중간 중간 빈곳은 있지만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답니다.
그것을 작업한 것이 바로 도서 한복입은남자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모든것을 다 말할 수 없지만 역사속에 묻힌 우리의 위대한 과학자 장영실을 후손인
우리들이 기억해야하지 않을까요?
서양위주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는 동양이 시발점이고 우리가 더 뛰어난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역사의 진실을 알려줘야하지 않을까요?
참... 그림 하나로 시작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서양에서는 다빈치코드, 동양에서는 한복입은남자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