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알로하>(원제 : Aloha, 2015)는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인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딱 하나 엠마 스톤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로맨스인가 교훈인가
영화의 장르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분명 로맨스 영화의 느낌이 나고 실제로도 로맨스 영화로 진행이 되는데, 로맨스와 교훈적인 내용을 오가고 있지요. 극적 효과를 위해서 브라이언(브래들리 쿠퍼, Bradley Cooper)의 상황을 꼬이게 만들고 그의 선택으로 다시 사랑을 꿈꾸는 것도 좋게 나올 수 있지만 모든 인물들의 상황이 꼬여있고 그 꼬여있는 상황을 푸느라 바쁘고 교훈도 주려고 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꼬인 상황
브라이언이 하와이로 와서 동료 앨리슨(엠마 스톤, Emma Stone)을 만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전 여자친구 트레이시(레이첼 맥아덤즈, Rachel McAdams)가 등장하고 그의 남편 우디(존 크래신 스키, John Krasinski)와 동료인 브라이언은 여러 복잡한 상황 속에 놓이게 되지요. 상황이야 얼마든지 복잡할 수 있지만 이런 복잡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브라이언의 느낌을 영화를 보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니 잘 만들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엠마 스톤이 매력적이다.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면 엠마 스톤이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진짜 엠마 스톤을 보기 위해 영화를 본 것이 아님에도 엠마 스톤은 매력적입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습니다. 레이첼 맥아덤즈도 분명 매력적인 인물인데 영화에서 힘겹게 느껴지고 브라이언은 상황이 힘드니 그냥 힘들어 보이고 나머지는 무언가 들러리라는 느낌이 확 들고 그냥 엠마 스톤을 위한 엠마 스톤에 의한 엠마 스톤의 영화였습니다.
하늘에 관하여
인간은 땅도 부족하여 하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하늘로 날려서 통제하려고 하고 군사작전도 하늘로 날려보내죠. 영화는 이런 현실을 비판합니다. “너는 하늘을 살수 없다."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문제는 브라이언의 꼬인 로맨스와 함께 진행이 되기 때문에 영화에서 그 교훈을 찾는 것보다 브라이언의 로맨스에 집중을 하게 되고 모든 것이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로맨스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는 이도 저도 아닌 모든 것에서 갈팡질팡하며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 남는 것은 엠마 스톤의 매력적인 모습뿐입니다.
-기승전 엠마 스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