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시작된지 20년이 훌쩍 넘죠? 제가 젊음을 잃어버린 만큼 공룡영화는 진화했을 거라 기대했는데, 차라리 \'아~ 1편이여\' 를 부르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ㅎㅎ 저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충실하게 관람한 관객은 아닙니다. TV로 본 영화는 더욱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래도 전작들의 편린이 떠오르네요.
CG로 만족하는 영화
요새 영화들은 이것이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그 경계를 알 수 없는 장르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벤져스>가 영환가요 or 만환가요? ㅎ<샌 안드레아스>도 CG의 최고봉이죠. 거기다가 <쥬라기 월드>까지...... 당연히 실사로 촬영할 수 없는 공룡이라는 미존재 생물체를 주요 소대로 삼았으니 CG천국이 될 것은 감안을 해야겠죠, 2D로 관람했습니다. 2D로 볼 수 있는 CG에 만족해요~!
선입견 때문에 불편한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 여주가 민폐캐릭터다
- 항상 여주는 엉뚱한 고집을 피우고, 말을 안듣고, 사고뭉치 덩어리로.... 여성의 사회적 능력을 비하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한다
- 모든 아이들이 이 영화에 형제들처럼 테마파크에서 안전수칙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야 영화에 재미를 더하지만), 이것도 식상한 영화 공식이 아닌지...
백인이 수장이고 흑인은 시다바리 역할이다, 서양인이 오야봉이고 동양인은 수하에 있다 (동양인은 빨리 죽는다)
제작비 1억 5천만 달런데, 북미에서 우리와 하루 차이로 개봉하고 오프닝 스코어가 2억달러랍니다.
누적관객 6월 둘째주 현재 180만명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12세 관람가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네요.
동심을 잃어버린, 애들 손목 잡고 갈 필요 없는 아줌마로서는 그냥그런 영화였어요, 약간 아쉬운...... (감독이 스티븐 스필버그 아니구만요, 제작/총괄 감독이 뭐래요?)
상상이지만 공룡으로 거대한 섬 하나에 테마파크를 지었다는 게 놀랍더군요, \'혹성탈출\' 시리즈 오마쥬라는 말도 있던데요, 섬 하나에 유인원이 오글오글 모여 사는 거나, 공룡들이 모여사는 거나... (이런 섬놀이는 본래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원조 아닌가요? 자기만의 제국 건설)
가장 부러운 건 햄스터볼, 드론이었어요 ㅎㅎ
제가 과학도가 아니라서 어떻게 DNA를 조작했는지 그게 가능한지도 모르지만, 동물들은 그렇게 쉽게 서열을 바꾸지 않습니다.
보스의 자리가 바뀌면 복종체계, 서열이 달라지는 것은 맞아요. <쥬라기 월드> 에서처럼 서열이 왔다리갔다리하지는 않죠.
엔딩에서 아까 뭐 잡아먹은 공룡이 또 입 벌려 뭘 먹어버리는 건... 배 부른데 더 쳐먹고 탈 나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는데, 아마도 DNA조작에 인간게놈이 한줄기 더 들어가지 않고 저런 난극은 일어나지 않을 테죠, 아마도 신의 창조 섭리 상 저런 조악한 DNA 비빔밥은 불가능한 것을 감사합니다.
오락용으로 아무 부담 없이 보기에, 온가족이 함께 손잡고 보기에 좋은 특수를 노렸겠죠, <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2015> 그냥 그런대로 재밌게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