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한때 정말 좋아했던 배우 임수정.
물론,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연기하던 모습이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였던가? 여튼,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것을 숨길 수는 없는 모양이다. 최근에도 종종 화장품 CF 에서 얼굴이 보여주길래 예전 생각만 하고 영화를 기대해 봤지만...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아쉬운 스토리와 연기가 발목을 잡은것 같다.
임수정의 상대역으로 나온 유연석.
역시 최근 뜨고있는 남자배우라고 생각된다. 연기력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호감형의 얼굴과 좋은 신체조건 때문에 여심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애초에 여심을 잡을만한 영화가 아니었으니... 그렇다고 남자 관객들에게도 그다지 호응을 얻지는 못할것 같고 대체 누굴위해 만든 영화인지 의심된다. 상업영화임에도 이렇다할 관객층을 확보하지 못했고, 최근 메르스여파로 극장은 한산한데다...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마저 최악이라 기대감을 잃게 만든다.
그래도 나중에 제작자들이 회자하기를 당시에 한국은 메르스 공포때문에 극장에 사람이 없어서 흥행에 실패한거다... 라면서 자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 영화 특유의 식상한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여겨지며, 배우들로 이목을 끌어보려 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많이 실망했기에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 논할만한게 없다. 임수정이 한동안 연기를 안해서 그런지 예전 그녀의 연기력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고, 회장으로 나오는 이경영은 항상 비슷한 느낌의 배역만 하다보니 이제 신선함은 떨어진다. 유연석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들러리같은 느낌만 남긴것 같다.
은밀한 유혹...
반전이 있었지만, 그것마저 아쉬웠던 그저 아쉬운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