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을 하는 영화관이 왜이리 없던지

물론 늦게 본 내 탓도 있겠지만.

다른 영화에 많이 밀린 경향이 보였다.

우선 명배우 전도연이 나온다는 면에서 끌리는 영화였고,

김남길 또한 기본적으로 작품성있는 영화에 많이 나오는 편이므로

별 고민안하고 선택하게 되는 영화

우선 무뢰한의 출연진을 보자면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주연,조연 배우들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 나쁜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1. 김혜경

한 때 텐프로로 잘나가던 여자.

정말 유명하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아무래도 그 물에서의 남자과의 만남이 잘못되어 인생이 꼬여버렸다.

끝까지 평범한 삶을 살길 꿈꿨던 여자.

#2

살인자이지만 그녀의 남자.박준길

김혜경의 남자.

정말 이 여자를 위해줬는지.진심으로 사랑했는지는 모르나

마지막 장면에서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감싸는 모습을 보면

거짓은 아닌듯 보인다.

김혜경이 같이 평범한 삶을 꿈꾼 남자.

돈으로 김혜경을 괴롭히지만

박준길의 마지막까지 , 김혜경의 희망이있던 것으로 보인다.

#3 그녀를 갖고 싶은 정재곤

형사. 착한 형사로 보이진 않음.

자신은 깨끗하게,자신의 직무를 다하고싶지만

주변들이 압박과,만족스럽지 못한 생활.

이혼등으로 따뜻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형사의 인생은 범죄자와 형사가 구분이 안갈때, 그때가 끝이라고

직업에 대한 자신의 책임의식이 강한 사람.

#4.그녀를 만나다.

정재곤은 살인자 박준기를 잡기위해 김혜경을 따라다니며 박준길의

자취를 찾는다.

그러던 중 그녀가 일하는 마카오(주점)에 영업부장으로 위장 취업을 하게되고 ...

그녀와 같이 일하고 얘기하고 ,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되는데...

#5  하루만.행복하다.

애인이 있는 김혜경을 가까이 하지 못하고

또 범죄자의 애인이라서 가까이 하지 못하는

정재곤과 김혜경의 하룻밤.

형사라는 자신의 직분에서의 하루밤의 외도.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재곤.

같이 살자는 말이 진심인지.확인하는 혜경 .

#6 무뢰한.서로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빚도 있고 , 살인자의 애인을 두고. 사는 것이 하루하루 힘겨운 혜경

형사라는 직업이지만 이혼하고, 직무와 비리에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재곤

살인자가 되고, 다시 도박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준길.

불행의 굴레에서

챗바퀴돌리듯, 인생의 불행을 반복하기만 하는 그들의 삶에서

왜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준 영화

#7.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가.

인생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가

사랑하는 사람 vs 자신의 책임

배신은 하지만 불행인생에서 탈출 vs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고 불행한 인생을 안고가는 것

깨끗하고 청렴함 vs 융통성있게 편하게 나쁜 것도 받아들이며 사는 삶  

자신의 인생의 가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왠지 왜 사람들은 좀 더 내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한 물음을 "무뢰한"은 내게 던져준 영화였다.

*갑자기 무뢰한은 무슨 뜻인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무뢰한 :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일정한 소속이나 직업이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

이라는 뜻이란다..

영화의 분위기나 영화에 등장인물들을 보자면 딱 맞는 제목이 아닌가 싶다.

#8.무뢰한의 마지막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 장면은 묻어둔다

나에겐,예상밖의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