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원제 : Mad Max: Fury Road, 2015)는 기존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3부작을 이어가는 4편입니다. 저는 기존 3부작을 보지 않았고 이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만 보았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영화는 미쳤습니다.
1. 미쳤다.
영화는 미쳤습니다. 이전 3부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설명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긴장의 도가니로 관객들을 밀어 넣고 (혹은 영화에 탑승을 시키고) 빠져나올 수 있으면 빠져나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정도로 영화는 끊임없는 긴장감을 주며 몰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긴장을 시킵니다.
2. 미쳤다.
액션과 긴장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아는 감독님입니다. 영화에서 액션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에 맞게 영화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그 거대한 스케일에 맞게 사막에서 차를 끌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황홀함을 느끼는 것은 첫 번째이고 캐릭터 간의 감정들도 보이고 대사도 많지 않습니다. 자신이 현재 상황에 필요한 최소한의 말만으로 영화를 압도하는 포스가 느껴지는데 이 모든 것이 영화에서 물이 귀중하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에 보다 아름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인간의 본성입니다.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인간의 모습이 그려질 수 있음에도 ‘희망’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임모탄 조(휴 키스-번, Hugh Keays-Byrne)의 지배와 억압에 반항하는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Charlize Theron)의 모습은 세게에 저항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영화 전체적인 면이 아닌 이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만 놓고 보았을 때, 영화를 이끌어 가는 존재는 퓨리오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세계에 저항을 하고 결국 그 세계의 틀을 깨는 존재로써 등장합니다.
맥스는 누구인가?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맥스(톰 하디, Tom Hardy)의 모습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됩니다. 전작을 보지 않고는 맥스가 왜 이런 인물이 되었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에 대해 알 방법이 없으니 그 부분에서는 그래도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질주를 하고 달려가는 모습에 대해 영화는 그 부분을 잊게 만들어줍니다. 즉, 이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만 놓고 보면 맥스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사건을 엄청 크게 화려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지요. 문제는 그 사건이 너무나 화려하게 보이기 때문에 맥스의 사연에는 영화를 보면서는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게 됩니다. 보고 나서 궁금해지지요. 볼 때는 그냥 손에 땀을 쥐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냥 미칩니다.
자연의 희망
영화에서 또 하나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희망입니다. 씨앗을 들고 보관하는 장면, 신발에 새싹이 나는 장면으로 인해 아직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지요. 그 씨앗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챙겨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또 이 장면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앞에서 살기 위해 나무가 희생이 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며 느낀 것은 인간이 자신을 위해 자연을 다시 한번 파괴하는 모습이 보였고, 과거의 <매드맥스>는 잊고 새로운 <매드맥스>를 보라는 의미가 보입니다.
-여배우 중 한 명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트랜스포머 3>의 여주네요.
-영화는 미쳤습니다.
-아이맥스 2D가 있으면 보고 싶네요.
